‘수주량 감소’ 중소 조선사에 1조 원대 일감 발주
입력 2018.11.22 (21:16)
수정 2018.11.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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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조선업계가 대형 조선사들을 중심으로 수주량이 늘고 있는데, 중소 조선사들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민관이 1조 원대 일감을 만들어 주고 금융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는데요.
효과가 있을지, 박원기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은 올해 그리스로부터 선박 7척, 2천 7백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지만, 결국, 계약은 취소됐습니다.
배를 만들어 팔때 꼭 필요한 금융사 지급 보증을 받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두평/STX조선해양 팀장 :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 산업은행이 승인을 하지 않아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지금) 단기 유동성 문제는 해결이 됐고 앞으로 RG(보증)발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수주를 해도 금융사들이 좀처럼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서 일감이 다시 끊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중형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6%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0% 넘게 늘었지만 대부분 대형 조선사 몫입니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수급 지급 보증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리고, 1조 원대 대출·보증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민관이 LNG 연료선 140척, 1조 원 어치 규모의 선박을 중소 조선사에 발주하고, LNG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2조 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은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업체의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 재정지원에 의한 물량을 유지하는 형태로 조선업이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고 생각되고요. 지속가능한 조선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전체적인 산업 재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LNG선 발주 역시 기술력이 앞선 몇몇 업체에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조선업계가 대형 조선사들을 중심으로 수주량이 늘고 있는데, 중소 조선사들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민관이 1조 원대 일감을 만들어 주고 금융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는데요.
효과가 있을지, 박원기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은 올해 그리스로부터 선박 7척, 2천 7백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지만, 결국, 계약은 취소됐습니다.
배를 만들어 팔때 꼭 필요한 금융사 지급 보증을 받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두평/STX조선해양 팀장 :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 산업은행이 승인을 하지 않아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지금) 단기 유동성 문제는 해결이 됐고 앞으로 RG(보증)발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수주를 해도 금융사들이 좀처럼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서 일감이 다시 끊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중형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6%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0% 넘게 늘었지만 대부분 대형 조선사 몫입니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수급 지급 보증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리고, 1조 원대 대출·보증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민관이 LNG 연료선 140척, 1조 원 어치 규모의 선박을 중소 조선사에 발주하고, LNG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2조 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은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업체의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 재정지원에 의한 물량을 유지하는 형태로 조선업이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고 생각되고요. 지속가능한 조선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전체적인 산업 재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LNG선 발주 역시 기술력이 앞선 몇몇 업체에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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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주량 감소’ 중소 조선사에 1조 원대 일감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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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22 21:18:36
- 수정2018-11-22 22:08:51
[앵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조선업계가 대형 조선사들을 중심으로 수주량이 늘고 있는데, 중소 조선사들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민관이 1조 원대 일감을 만들어 주고 금융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는데요.
효과가 있을지, 박원기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은 올해 그리스로부터 선박 7척, 2천 7백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지만, 결국, 계약은 취소됐습니다.
배를 만들어 팔때 꼭 필요한 금융사 지급 보증을 받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두평/STX조선해양 팀장 :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 산업은행이 승인을 하지 않아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지금) 단기 유동성 문제는 해결이 됐고 앞으로 RG(보증)발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수주를 해도 금융사들이 좀처럼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서 일감이 다시 끊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중형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6%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0% 넘게 늘었지만 대부분 대형 조선사 몫입니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수급 지급 보증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리고, 1조 원대 대출·보증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민관이 LNG 연료선 140척, 1조 원 어치 규모의 선박을 중소 조선사에 발주하고, LNG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2조 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은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업체의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 재정지원에 의한 물량을 유지하는 형태로 조선업이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고 생각되고요. 지속가능한 조선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전체적인 산업 재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LNG선 발주 역시 기술력이 앞선 몇몇 업체에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조선업계가 대형 조선사들을 중심으로 수주량이 늘고 있는데, 중소 조선사들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민관이 1조 원대 일감을 만들어 주고 금융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는데요.
효과가 있을지, 박원기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STX조선해양은 올해 그리스로부터 선박 7척, 2천 7백억 원 규모의 주문을 받았지만, 결국, 계약은 취소됐습니다.
배를 만들어 팔때 꼭 필요한 금융사 지급 보증을 받지를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두평/STX조선해양 팀장 :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판단한 산업은행이 승인을 하지 않아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지금) 단기 유동성 문제는 해결이 됐고 앞으로 RG(보증)발급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수주를 해도 금융사들이 좀처럼 보증을 서주지 않으면서 일감이 다시 끊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 결과 중형 조선사의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26% 넘게 감소했습니다.
국내 조선업 전체 수주량은 70% 넘게 늘었지만 대부분 대형 조선사 몫입니다.
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조선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수급 지급 보증 규모를 2천억 원으로 늘리고, 1조 원대 대출·보증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또 2025년까지 민관이 LNG 연료선 140척, 1조 원 어치 규모의 선박을 중소 조선사에 발주하고, LNG연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2조 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성윤모/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은 우리 조선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하지만, 조선업체의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정부 재정지원에 의한 물량을 유지하는 형태로 조선업이 계속 유지될 수는 없다고 생각되고요. 지속가능한 조선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구조개혁과 함께 전체적인 산업 재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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