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어긋난 배관’ 수사

입력 2018.12.19 (21:05) 수정 2018.12.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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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학생들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습니다.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경찰은, 보일러 배기관이 왜 잘못 설치돼 있던 건지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펜션에 설치된 가스보일러입니다.

육안으로 봐도 흰색 본체와 배기관을 연결하는 부위가 어긋나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보일러를 실제 작동해봤더니 어긋난 부위로 연기가 새어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연기에 들어있던 일산화탄소가 방과 거실로 유입되면서 학생들이 중독된 겁니다.

[이진호/강릉소방서장 : "(도착 시) 복합 가스검진기로 이 방에 대한 측정을 한 결과 155, 159 PPM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돼..."]

국과수의 검시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숨진 세 학생의 혈중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68%까지 나왔습니다.

경찰이 추정한 치사량 40%를 훌쩍 웃도는 수치입니다.

시신에서 독극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보일러 자체의 결함이나 배기관 설치 과정에서의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경찰은 보일러 납품업체와 펜션 주인, 직전에 머물렀던 숙박객 명단을 확보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진복/강릉경찰서장 : "그 사안에 대해서 지금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펜션 관계자) 2차 진술을 지금 받고 있고요, 이제 여러 가지로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정밀감식이 끝나는 대로 보일러를 해체한 뒤 국과수에 보내 정상작동 여부 등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결과가 나오려면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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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어긋난 배관’ 수사
    • 입력 2018-12-19 21:07:14
    • 수정2018-12-20 10:19:50
    뉴스 9
[앵커] 숨진 학생들 사망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습니다.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경찰은, 보일러 배기관이 왜 잘못 설치돼 있던 건지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펜션에 설치된 가스보일러입니다. 육안으로 봐도 흰색 본체와 배기관을 연결하는 부위가 어긋나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보일러를 실제 작동해봤더니 어긋난 부위로 연기가 새어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연기에 들어있던 일산화탄소가 방과 거실로 유입되면서 학생들이 중독된 겁니다. [이진호/강릉소방서장 : "(도착 시) 복합 가스검진기로 이 방에 대한 측정을 한 결과 155, 159 PPM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돼..."] 국과수의 검시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숨진 세 학생의 혈중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68%까지 나왔습니다. 경찰이 추정한 치사량 40%를 훌쩍 웃도는 수치입니다. 시신에서 독극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보일러 자체의 결함이나 배기관 설치 과정에서의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 경찰은 보일러 납품업체와 펜션 주인, 직전에 머물렀던 숙박객 명단을 확보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진복/강릉경찰서장 : "그 사안에 대해서 지금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펜션 관계자) 2차 진술을 지금 받고 있고요, 이제 여러 가지로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정밀감식이 끝나는 대로 보일러를 해체한 뒤 국과수에 보내 정상작동 여부 등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결과가 나오려면 보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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