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담판 D-9, 북 매체는 여전히 ‘침묵’…이유는?

입력 2019.02.18 (19:05) 수정 2019.02.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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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9일 앞으로 다가 왔지만, 북한 매체에서는 여전히 관련 소식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는 보름여 전, 관련 소식을 보도한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침묵인데요.

북한의 침묵,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이튿날 북한 노동신문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북미 수뇌회담"이라고 언급합니다.

날짜까지 특정하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예정된 만남을 전한 건 이때가 처음인데, 정상회담 16일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담이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는 여전히 침묵 중입니다.

이를 두고 우선 북한 측이 회담 준비를 하느라 발표 시기를 놓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에 지도부가 금수산 궁전을 참배하는 사진을 잇따라 싣지 못하는 등 지도부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린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아직 유동적인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베트남 국빈 방문과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관련 보도를 늦추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과거 중국 방문 때처럼 방문 당일 또는 이후에 공개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에 합의하고 나서도 대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외부 세계에서는 많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으로 출발하면서 공개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신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겠고요."]

때문에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이 완전히 조율된 뒤, 적어도 회담 일주일 전인 이번 주중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내부적으로 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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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노이 담판 D-9, 북 매체는 여전히 ‘침묵’…이유는?
    • 입력 2019-02-18 19:07:48
    • 수정2019-02-18 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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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제 9일 앞으로 다가 왔지만, 북한 매체에서는 여전히 관련 소식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때는 보름여 전, 관련 소식을 보도한 것과 비교해 이례적인 침묵인데요.

북한의 침묵,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2차 남북정상회담 이튿날 북한 노동신문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북미 수뇌회담"이라고 언급합니다.

날짜까지 특정하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예정된 만남을 전한 건 이때가 처음인데, 정상회담 16일 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담이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는 여전히 침묵 중입니다.

이를 두고 우선 북한 측이 회담 준비를 하느라 발표 시기를 놓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에 지도부가 금수산 궁전을 참배하는 사진을 잇따라 싣지 못하는 등 지도부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린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아직 유동적인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베트남 국빈 방문과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관련 보도를 늦추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과거 중국 방문 때처럼 방문 당일 또는 이후에 공개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전망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북미정상회담 개최 일정에 합의하고 나서도 대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외부 세계에서는 많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으로 출발하면서 공개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신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겠고요."]

때문에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이 완전히 조율된 뒤, 적어도 회담 일주일 전인 이번 주중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내부적으로 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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