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에 대학 입학 앞둔 청년 ‘참변’

입력 2019.02.22 (19:09) 수정 2019.02.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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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이 시행됐지만,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대전에서는 음주 뺑소니 사고로 대학 입학을 앞둔 예비 대학생이 숨졌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

SUV 차량 한대가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더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커브길을 돕니다.

사람을 치고 달아나던 길입니다.

사고 차량은 이 횡단보도 한 가운데서 18살 차 모 군을 들이받은 뒤 2km를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차량 운전자 39살 남 모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윤재영/경감/대전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장 : "주변에서 '꽝'하는 소리를 듣고 차량이 쏜살같이 진행하는 걸 목격했고, 현장에 와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 있어 가지고 112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차에 치인 차 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차 군은 다음달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함께 진학을 축하했던 친구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故 차 모 군 친구 : "그동안 입시를 위해서 엄청 힘들게 달려왔잖아요. 그런데 음주운전자의 실수 하나 때문에 이렇게 된 게 너무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故 차 모 군 친구 : "외아들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굉장히 이뻐하셨고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셨는데.."]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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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뺑소니에 대학 입학 앞둔 청년 ‘참변’
    • 입력 2019-02-22 19:11:58
    • 수정2019-02-25 14:5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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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이 시행됐지만,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대전에서는 음주 뺑소니 사고로 대학 입학을 앞둔 예비 대학생이 숨졌습니다.

최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2시.

SUV 차량 한대가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더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커브길을 돕니다.

사람을 치고 달아나던 길입니다.

사고 차량은 이 횡단보도 한 가운데서 18살 차 모 군을 들이받은 뒤 2km를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차량 운전자 39살 남 모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윤재영/경감/대전서부경찰서 구봉지구대장 : "주변에서 '꽝'하는 소리를 듣고 차량이 쏜살같이 진행하는 걸 목격했고, 현장에 와 보니까 사람이 쓰러져 있어 가지고 112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차에 치인 차 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차 군은 다음달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함께 진학을 축하했던 친구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故 차 모 군 친구 : "그동안 입시를 위해서 엄청 힘들게 달려왔잖아요. 그런데 음주운전자의 실수 하나 때문에 이렇게 된 게 너무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故 차 모 군 친구 : "외아들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굉장히 이뻐하셨고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셨는데.."]

경찰은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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