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30km’ 강남 음주운전 30대 검거…면허 취소 수준

입력 2019.05.14 (07:38) 수정 2019.05.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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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도주하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도주 과정에서 차량 세 대와 부딪혔는데요.

조사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5시45분 서울 강남 도산대로.

스포츠형 자동차 한 대가 갑자기 10차선 도로로 뛰어들더니, 좌회전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사고에도 아랑곳없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순찰차를 피해 도망칩니다.

뒤쫓아온 순찰차 2대가 앞을 막고 뒤를 들이받고서야 폭주를 멈춥니다.

운전자는 30대 남성 유 모 씨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7%,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유 씨는 중앙선을 침범해 이곳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차량 두 대와 부딪힌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유 씨는 수입 중고차 딜러로, 강남 논현동 클럽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일행 1명을 태우고 자신의 외제 스포츠카를 몰았습니다.

유 씨는 음주 단속 중인 경찰을 보고 강남 도심에서 최고 130킬로미터 속도로 5킬로미터 가량을 도주하다 붙잡혔습니다.

[유경균/서울 강남경찰서 경사 : "다른 차량은 다 출발하는데 저희 단속지점에 그 차량이 보이자마자 주춤하기 시작합니다. 술 냄새가 많이 나는 상황이었고요."]

이 일로 다른 차량 운전자 2명과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된 이후, 줄어들었던 서울 강남 지역의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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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시속 130km’ 강남 음주운전 30대 검거…면허 취소 수준
    • 입력 2019-05-14 07:42:31
    • 수정2019-05-14 0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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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도주하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도주 과정에서 차량 세 대와 부딪혔는데요.

조사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5시45분 서울 강남 도산대로.

스포츠형 자동차 한 대가 갑자기 10차선 도로로 뛰어들더니, 좌회전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사고에도 아랑곳없이 중앙선을 넘나들며 순찰차를 피해 도망칩니다.

뒤쫓아온 순찰차 2대가 앞을 막고 뒤를 들이받고서야 폭주를 멈춥니다.

운전자는 30대 남성 유 모 씨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7%,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유 씨는 중앙선을 침범해 이곳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차량 두 대와 부딪힌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유 씨는 수입 중고차 딜러로, 강남 논현동 클럽에서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일행 1명을 태우고 자신의 외제 스포츠카를 몰았습니다.

유 씨는 음주 단속 중인 경찰을 보고 강남 도심에서 최고 130킬로미터 속도로 5킬로미터 가량을 도주하다 붙잡혔습니다.

[유경균/서울 강남경찰서 경사 : "다른 차량은 다 출발하는데 저희 단속지점에 그 차량이 보이자마자 주춤하기 시작합니다. 술 냄새가 많이 나는 상황이었고요."]

이 일로 다른 차량 운전자 2명과 경찰관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된 이후, 줄어들었던 서울 강남 지역의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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