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8곳 탈락…전국 재지정 대상 중 절반만 생존

입력 2019.07.09 (21:16) 수정 2019.07.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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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율형사립고, 이른바 자사고 폐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서울지역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8개 학교가 무더기로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평가 대상이던 전국 24개 자사고 가운데 절반 가까운 11개 자사고가 지정 취소돼 일반로 전환됩니다.

애초 자사고 설립 목적은 교육 다양성이었지만, 입시 위주의 획일적 교육으로 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8곳이 재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정 취소 대상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의 평가 결과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을 밑도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박건호/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평가대상 13교 중 8교를 지정 목적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동성고와 이화여고, 중동고, 하나고, 한가람고 등 5개 학교는 70점을 넘겨 평가를 통과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 총 점수와 세부 항목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탈락한 학교들은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과 선행학습 방지 노력 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건호/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자사고의 기본 지정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에서 비교적 감점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지역 자사고인 인천포스코고등학교는 7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재지정됐습니다.

이로써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은 전국 24개 자사고 가운데 절반 가까운 11개 학교가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현 정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공언해온 자사고 폐지, 일반고 전환이 일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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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사고 8곳 탈락…전국 재지정 대상 중 절반만 생존
    • 입력 2019-07-09 21:18:52
    • 수정2019-07-09 21:24:54
    뉴스 9
[앵커]

자율형사립고, 이른바 자사고 폐지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서울지역 자사고 재지정 평가 결과, 8개 학교가 무더기로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올해 평가 대상이던 전국 24개 자사고 가운데 절반 가까운 11개 자사고가 지정 취소돼 일반로 전환됩니다.

애초 자사고 설립 목적은 교육 다양성이었지만, 입시 위주의 획일적 교육으로 변질됐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8곳이 재지정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정 취소 대상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의 평가 결과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을 밑도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박건호/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평가대상 13교 중 8교를 지정 목적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동성고와 이화여고, 중동고, 하나고, 한가람고 등 5개 학교는 70점을 넘겨 평가를 통과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 총 점수와 세부 항목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탈락한 학교들은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과 선행학습 방지 노력 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건호/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자사고의 기본 지정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학교 운영 및 교육과정 운영에서 비교적 감점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지역 자사고인 인천포스코고등학교는 70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재지정됐습니다.

이로써 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은 전국 24개 자사고 가운데 절반 가까운 11개 학교가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습니다.

현 정부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공언해온 자사고 폐지, 일반고 전환이 일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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