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적” “허망한 청문회” 한국당 내부반발, 청문회 변수되나?

입력 2019.09.05 (06:07) 수정 2019.09.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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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졌지만,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왜 굴욕적인 합의를 해줬냐, 비판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슬아슬 청문회 합의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격적인 여야 원내대표의 청문회 일정 합의.

한국당이 그간 주장해온 다음주가 아닌 내일 청문회를 열고, 이틀 아닌 하루, 여기에 증인도 없는 청문회 결정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통 큰 양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앞으로의 증인과 참고인은 법적인 절차 요건은 맞추기 어려운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루라도 국회의 책무인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으로 (합의했습니다)."]

여러 의혹이 이미 나왔고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라 증인이 없어도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한국당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회의에서도 당 중진들 전원이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낸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청문회 자리가 조국의 사퇴 현장이 될 뿐만 아니라, 이 정권의 단두대가 될 것이 두려웠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청문회 합의 직후부터 한국당 내부에선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당장 법사위 전체회의엔 간사인 김도읍 의원을 제외한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하며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증인도 없는 청문회는 맹탕에 맹탕을 더한 허망한 청문회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여당 2중대 역할이나 다름 없는 합의라며 나 원내대표를 향해 품위 있게 사퇴하라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조국 후보자 임명의 명분을 얻을 수 있고, 청문회를 치르고 나면, 여론도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되는 검찰 수사는 예민하게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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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욕적” “허망한 청문회” 한국당 내부반발, 청문회 변수되나?
    • 입력 2019-09-05 06:09:58
    • 수정2019-09-05 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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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졌지만,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왜 굴욕적인 합의를 해줬냐, 비판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슬아슬 청문회 합의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격적인 여야 원내대표의 청문회 일정 합의.

한국당이 그간 주장해온 다음주가 아닌 내일 청문회를 열고, 이틀 아닌 하루, 여기에 증인도 없는 청문회 결정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통 큰 양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앞으로의 증인과 참고인은 법적인 절차 요건은 맞추기 어려운 아쉬움은 있습니다. 하루라도 국회의 책무인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으로 (합의했습니다)."]

여러 의혹이 이미 나왔고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라 증인이 없어도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한국당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회의에서도 당 중진들 전원이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도부에 낸 것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청문회 자리가 조국의 사퇴 현장이 될 뿐만 아니라, 이 정권의 단두대가 될 것이 두려웠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청문회 합의 직후부터 한국당 내부에선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당장 법사위 전체회의엔 간사인 김도읍 의원을 제외한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하며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증인도 없는 청문회는 맹탕에 맹탕을 더한 허망한 청문회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여당 2중대 역할이나 다름 없는 합의라며 나 원내대표를 향해 품위 있게 사퇴하라고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청문회를 통해 조국 후보자 임명의 명분을 얻을 수 있고, 청문회를 치르고 나면, 여론도 긍정적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계속되는 검찰 수사는 예민하게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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