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지방선거 D-1…시위 향방 중대 분수령

입력 2019.11.23 (21:13) 수정 2019.11.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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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홍콩인들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을텐데요,

홍콩 현지에 나가있는 허효진 기자 연결합니다.

허 기자, 내일(24일) 아침부터 선거가 실시되죠.

지금 홍콩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처음 열리는 선거를 앞두고 지금 홍콩은 마치 태풍전야 같은 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저는 지금 조던 남쪽 선거구 투표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점심시간부터 투표소 현수막을 걸고 준비에 한창이었는데요.

후보들의 막판 유세 현장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24일) 선거는 오전 7시 반부터 15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18개 구에서 의원 452명을 선출하는건데요,

시위대의 지지를 받는 범민주파와 친중파의 대결 국면입니다.

이번 선거가 중요한건, 이번에 뽑힌 지방의원들이 홍콩 행정장관 간선 선거인단에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구의원 의석 수는 친중파가 70퍼센트 가까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고 있나요?

[기자]

홍콩 매체들은 범민주파 후보들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여섯 달째 홍콩 민주화 시위가 사그러들지 않는데다가 경찰의 강경 진압이 민심을 돌아서게 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홍콩 인구의 40%가 중국 본토나 마카오 등 외지인입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친중 성향 시민들의 표심이 변수입니다.

이곳에선 범민주파가 지금의 3대 7 구도에서 5대 5 정도로까지 의석 수를 차지해도 홍콩 정부의 위상은 더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점에서 이번 선거가 홍콩 민주화 시위 향방의 중대 분수령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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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지방선거 D-1…시위 향방 중대 분수령
    • 입력 2019-11-23 21:15:30
    • 수정2019-11-23 2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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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홍콩인들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을텐데요,

홍콩 현지에 나가있는 허효진 기자 연결합니다.

허 기자, 내일(24일) 아침부터 선거가 실시되죠.

지금 홍콩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처음 열리는 선거를 앞두고 지금 홍콩은 마치 태풍전야 같은 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저는 지금 조던 남쪽 선거구 투표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점심시간부터 투표소 현수막을 걸고 준비에 한창이었는데요.

후보들의 막판 유세 현장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내일(24일) 선거는 오전 7시 반부터 15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18개 구에서 의원 452명을 선출하는건데요,

시위대의 지지를 받는 범민주파와 친중파의 대결 국면입니다.

이번 선거가 중요한건, 이번에 뽑힌 지방의원들이 홍콩 행정장관 간선 선거인단에 참여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구의원 의석 수는 친중파가 70퍼센트 가까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 결과는 어떻게 예측하고 있나요?

[기자]

홍콩 매체들은 범민주파 후보들의 우세를 점치고 있습니다.

여섯 달째 홍콩 민주화 시위가 사그러들지 않는데다가 경찰의 강경 진압이 민심을 돌아서게 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홍콩 인구의 40%가 중국 본토나 마카오 등 외지인입니다.

그래서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친중 성향 시민들의 표심이 변수입니다.

이곳에선 범민주파가 지금의 3대 7 구도에서 5대 5 정도로까지 의석 수를 차지해도 홍콩 정부의 위상은 더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점에서 이번 선거가 홍콩 민주화 시위 향방의 중대 분수령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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