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 탑승자 하선 시작…격리 보름만

[앵커]

일본 크루즈선 탑승자들이 격리된 지 보름 만에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배에서 내립니다.

배에 남아있는 한국인 8명이 언제 하선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는 일본 내에서도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6백 명을 넘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해상에 격리상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승객들의 하선이 시작됐습니다.

첫 날인 오늘은 5백 명 정도가 집으로 돌아갑니다.

대부분 일본인 승객입니다.

아직 배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탑승자 8명의 하선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부터 순차적으로 하선해 이틀 뒤인 21일까지 모두 하선시킬 방침입니다.

단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승무원은 승객들이 모두 하선한 다음 선사 측과 협의해 하선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선이 시작되면서 자기 나라 승객을 이송하기 위한 행렬도 이어져 캐나다와 호주, 영국 등이 전세기 파견 계획을 밝혔습니다.

크루즈선 뿐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가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6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60% 이상이 일본에서 나왔습니다.

수도인 도쿄에서만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일본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현재 23명이 중증인데 20명이 크루즈선에서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