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서 집단으로 감염 확산…‘소규모 유행’ 계속

입력 2020.03.13 (21:26) 수정 2020.03.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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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앞서 전해드린 서울 관악구 회사의 감염사례가 또 다른 소규모 집단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구로 콜센터 직원이 다녀간 경기도 부천의 한 교회에서 이틀 새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핵심은 교회나 다중이용시설 등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감염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겁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도 수 6-70명의 경기도 부천에 있는 작은 교회.

이 교회에선 어제(12일)부터 이틀간 목사와 신도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예배를 강행했는데 구로구 콜센터 직원인 40대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했고,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겁니다.

[인근 주민/음성 변조 : "(예배하면) 안 되죠. 옆에 식당도 있고, 영업하는 식당도 있고. (앞으로) 못 하는 거죠, 앞장서서 말리지."]

서울 동대문구에서도 비슷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한 교회 수련회를 통해 7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인근 PC방을 방문하면서 같은 날 해당 PC방에 머문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집단 확진도 명륜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노인복지관으로 전파된 사례였습니다.

집단 발생과 관련있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80%를 차지합니다.

신천지 외에도 다른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적 감염이 우려된다고 반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집단에서 집단으로 옮겨가는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자 정부는 종교행사나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거듭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밀접 접촉을 하고 환기도 안 되고 식사를 또 같이 했거나 이런 조건이면 (전파되기) 가장 좋은 환경이죠."]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중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3천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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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에서 집단으로 감염 확산…‘소규모 유행’ 계속
    • 입력 2020-03-13 21:29:23
    • 수정2020-03-13 22:08:02
    뉴스 9
[앵커]

문제는 앞서 전해드린 서울 관악구 회사의 감염사례가 또 다른 소규모 집단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구로 콜센터 직원이 다녀간 경기도 부천의 한 교회에서 이틀 새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핵심은 교회나 다중이용시설 등 밀폐된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감염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겁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도 수 6-70명의 경기도 부천에 있는 작은 교회.

이 교회에선 어제(12일)부터 이틀간 목사와 신도 등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일요일 예배를 강행했는데 구로구 콜센터 직원인 40대 확진자가 예배에 참석했고,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겁니다.

[인근 주민/음성 변조 : "(예배하면) 안 되죠. 옆에 식당도 있고, 영업하는 식당도 있고. (앞으로) 못 하는 거죠, 앞장서서 말리지."]

서울 동대문구에서도 비슷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한 교회 수련회를 통해 7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명이 인근 PC방을 방문하면서 같은 날 해당 PC방에 머문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집단 확진도 명륜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노인복지관으로 전파된 사례였습니다.

집단 발생과 관련있는 것으로 확인된 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80%를 차지합니다.

신천지 외에도 다른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밀폐된 공간에서 집단적 감염이 우려된다고 반복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집단에서 집단으로 옮겨가는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자 정부는 종교행사나 다중이용시설 등의 방문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거듭 권고하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밀폐된 공간에 다수가 밀접 접촉을 하고 환기도 안 되고 식사를 또 같이 했거나 이런 조건이면 (전파되기) 가장 좋은 환경이죠."]

신천지교회 신도와 교육생 중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3천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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