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자동차 용품 사기 판매극성

입력 2003.06.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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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길거리에서 각종 자동차용품을 싸게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불량 제품이거나 사기판매일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매연 측정을 해 주면서 매연 저감장치를 파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헌차라도 매연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40만 원짜리 상품을 권합니다.
⊙판매업자: 연료 효율을 높이니까 연비가 향상되고 출력까지 향상되죠.
⊙기자: 이 장치를 달고 검사를 받아 봤습니다. 매연이 줄기는커녕 최고 94%까지 뿜어져 나옵니다. 80%가 합격판정이니까 제대로 쓸모가 없는 제품입니다. 부적합 판정이 나자 판매업자는 바로 말을 바꿉니다.
⊙판매업자: 조금 나아질 뿐 몇 십 퍼센트씩 나아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잖아요.
⊙기자: 이곳에서는 차량용 TV 등 고가의 자동차용품 판매가 한창입니다. 신용카드 6년 장기할부도 가능하다며 곧바로 제품장착까지 시작합니다.
⊙판매업자: 7인치 TV 네비게이션까지 300만원인데 1년에 6만원씩만 내요.
⊙기자: 그러나 길거리에서 이렇게 제품을 사면 봉변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이 운전사는 청구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3만 5000원씩 1년만 내면 된다는 말에 이 제품을 샀지만 모두 252만 원의 카드결제가 돌아왔습니다.
⊙김준경(승용차 운전자): 250만 원이 인출이 됐기 때문에 깜짝 놀라가지고 카드사에 전화를 했어요. 했더니 이건 이미 결제된 거니까 그것은 결제하셔야 합니다.
⊙기자: 고가의 자동차 용품이지만 한번 사고 나면 제품에 문제가 있더라도 A/S를 받을 길이 없습니다. 트럭 운전기사는 비디오 시스템을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반품도 안 되는 것은 물론 조립품 모두가 제각각 다른 회사에서 제작돼 제품에 이상이 있어도 책임지는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유통업자: 업자들 생리상 물건값이 싸면 다른 데서도 사다 써요. 그러니까 어떤 제품을 어떻게 섞어서 파는지 저희도 모릅니다.
⊙기자: 길거리 자동차용품 판매업자들은 계속 장소를 옮겨가면서 저질 상품으로 지금도 운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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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자동차 용품 사기 판매극성
    • 입력 2003-06-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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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길거리에서 각종 자동차용품을 싸게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불량 제품이거나 사기판매일 가능성도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매연 측정을 해 주면서 매연 저감장치를 파는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헌차라도 매연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40만 원짜리 상품을 권합니다. ⊙판매업자: 연료 효율을 높이니까 연비가 향상되고 출력까지 향상되죠. ⊙기자: 이 장치를 달고 검사를 받아 봤습니다. 매연이 줄기는커녕 최고 94%까지 뿜어져 나옵니다. 80%가 합격판정이니까 제대로 쓸모가 없는 제품입니다. 부적합 판정이 나자 판매업자는 바로 말을 바꿉니다. ⊙판매업자: 조금 나아질 뿐 몇 십 퍼센트씩 나아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잖아요. ⊙기자: 이곳에서는 차량용 TV 등 고가의 자동차용품 판매가 한창입니다. 신용카드 6년 장기할부도 가능하다며 곧바로 제품장착까지 시작합니다. ⊙판매업자: 7인치 TV 네비게이션까지 300만원인데 1년에 6만원씩만 내요. ⊙기자: 그러나 길거리에서 이렇게 제품을 사면 봉변을 당하기 십상입니다. 이 운전사는 청구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3만 5000원씩 1년만 내면 된다는 말에 이 제품을 샀지만 모두 252만 원의 카드결제가 돌아왔습니다. ⊙김준경(승용차 운전자): 250만 원이 인출이 됐기 때문에 깜짝 놀라가지고 카드사에 전화를 했어요. 했더니 이건 이미 결제된 거니까 그것은 결제하셔야 합니다. ⊙기자: 고가의 자동차 용품이지만 한번 사고 나면 제품에 문제가 있더라도 A/S를 받을 길이 없습니다. 트럭 운전기사는 비디오 시스템을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반품도 안 되는 것은 물론 조립품 모두가 제각각 다른 회사에서 제작돼 제품에 이상이 있어도 책임지는 곳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유통업자: 업자들 생리상 물건값이 싸면 다른 데서도 사다 써요. 그러니까 어떤 제품을 어떻게 섞어서 파는지 저희도 모릅니다. ⊙기자: 길거리 자동차용품 판매업자들은 계속 장소를 옮겨가면서 저질 상품으로 지금도 운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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