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원구성 법정 시한 넘겨…12일 타결되나

입력 2020.06.08 (21:09) 수정 2020.06.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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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 오늘(8일)까지 각 상임위 구성하고 위원장까지 선출해야 하지만 결국, 시한을 넘기게 됐습니다.

법사위원장을 놓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결론이 안 나면 국회의장이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원구성은 법을 못지켰네요.

그럼 오늘(8일) 여야는 뭘 한겁니까?

[기자]

일단 상임위별 인원수부터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규칙에 보면 국토위 30명, 기재위 26명 이렇게 상임위별 정수가 규정돼 있습니다.

이걸 다시 정할 특위를 구성하기로 오늘(8일) 합의한 겁니다.

특위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모두 11명으로 구성되는데, 모레(10일) 본회의에서 정수 조정 결과를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8일) 상임위원장 선출하겠다고 공언했잖아요?

특위 구성은 계획에 없던 일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7일)까지 합의가 안 되니까 박병석 의장이 나서서 각 당에 국회의원들을 어떤 상임위로 보낼지 오늘(8일)까지 인선안을 내라고 했습니다.

이걸 안 내면 의장이 임의로 배정할 수 있도록 국회법이 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은 명단을 냈는데, 통합당은 그러면 상임위원 정수부터 다시 정하자고 주장했고 이 제안을 오후 들어 박병석 의장과 민주당이 수용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통합당 요구, 받아들인 배경은 뭔가요?

[기자]

양측 모두 여론을 민감하게 살피는 상황입니다.

여야 협상 특히 법사위원장을 둘러싸고 오늘(8일)까지 진전이 없는데요,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은 과거의 낡은 관행만 앞세우고 법을 지키려고 하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 다수를 내세워서 법사위와 이런 걸 다 가지고 가겠다고 해서 처음부터 그 상태가 풀리지 않고 있는 그런 과정입니다."]

민주당은 특위 제안이 통합당의 시간 끌기용이라고 보면서도,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통합당도 오늘(8일) 의원총회에선 '법사위는 무조건 지키자'며 전열을 가다듬으면서도, 여론 악화 막을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양측 모두, 정수 조정을 명분으로 시간을 더 갖는 쪽을 선택한 겁니다.

[앵커]

박병석 의장은 어떤 생각인가?

[기자]

일단 박 의장은 오는 12일, 금요일은 넘기지 않겠다는 뜻 확고해 보입니다.

박 의장은 12일 오후 본회의를 열겠다면서 상임위원 선임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여야가 합의 못 하면 의장이 결단하겠다고도 했는데, 협상 타결을 위해 양당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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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국회 원구성 법정 시한 넘겨…12일 타결되나
    • 입력 2020-06-08 21:12:02
    • 수정2020-06-08 21: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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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국회, 오늘(8일)까지 각 상임위 구성하고 위원장까지 선출해야 하지만 결국, 시한을 넘기게 됐습니다.

법사위원장을 놓고 여야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결론이 안 나면 국회의장이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혜 기자! 원구성은 법을 못지켰네요.

그럼 오늘(8일) 여야는 뭘 한겁니까?

[기자]

일단 상임위별 인원수부터 다시 정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규칙에 보면 국토위 30명, 기재위 26명 이렇게 상임위별 정수가 규정돼 있습니다.

이걸 다시 정할 특위를 구성하기로 오늘(8일) 합의한 겁니다.

특위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모두 11명으로 구성되는데, 모레(10일) 본회의에서 정수 조정 결과를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8일) 상임위원장 선출하겠다고 공언했잖아요?

특위 구성은 계획에 없던 일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7일)까지 합의가 안 되니까 박병석 의장이 나서서 각 당에 국회의원들을 어떤 상임위로 보낼지 오늘(8일)까지 인선안을 내라고 했습니다.

이걸 안 내면 의장이 임의로 배정할 수 있도록 국회법이 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은 명단을 냈는데, 통합당은 그러면 상임위원 정수부터 다시 정하자고 주장했고 이 제안을 오후 들어 박병석 의장과 민주당이 수용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통합당 요구, 받아들인 배경은 뭔가요?

[기자]

양측 모두 여론을 민감하게 살피는 상황입니다.

여야 협상 특히 법사위원장을 둘러싸고 오늘(8일)까지 진전이 없는데요,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은 과거의 낡은 관행만 앞세우고 법을 지키려고 하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 다수를 내세워서 법사위와 이런 걸 다 가지고 가겠다고 해서 처음부터 그 상태가 풀리지 않고 있는 그런 과정입니다."]

민주당은 특위 제안이 통합당의 시간 끌기용이라고 보면서도,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통합당도 오늘(8일) 의원총회에선 '법사위는 무조건 지키자'며 전열을 가다듬으면서도, 여론 악화 막을 방법을 찾아보자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양측 모두, 정수 조정을 명분으로 시간을 더 갖는 쪽을 선택한 겁니다.

[앵커]

박병석 의장은 어떤 생각인가?

[기자]

일단 박 의장은 오는 12일, 금요일은 넘기지 않겠다는 뜻 확고해 보입니다.

박 의장은 12일 오후 본회의를 열겠다면서 상임위원 선임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여야가 합의 못 하면 의장이 결단하겠다고도 했는데, 협상 타결을 위해 양당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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