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보다 2배 가까이 ↑…“고령층 확진자 3주 만에 10배 넘어”

입력 2020.06.15 (21:16) 수정 2020.06.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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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턴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신규 확진자, 서른일곱 명입니다.

해외에서 열세 명, 나머지 스물네 명은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겁니다.

서울, 경기, 인천...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요,

최근 2주 동안 통계를 보면 이런 집중 현상이 더 확연한데, 신규 환자의 90%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사례의 80%도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70명에 육박합니다.

고령자가 많습니다.

고령자와 감염경로 확인 안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 방역당국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산이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서울의 대형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 택배 물류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일한 5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택배를 내리고 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CCTV 확인결과, 이 기간 근무자는 150여 명(159명) 전원 자가 격리됐고,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최규선/롯데글로벌로지스 업무지원팀장 : "2인 1조로 보통 일하기 때문에, 밀접 접촉해서 일하신 분은 한 분이 있고요. 다만 (작업 중) 마스크를 써서, 감염됐을 위험은 적은 걸로 보고는 있습니다."]

수도권 확산이 심각한 것은 '속도'가 빠르다는 겁니다.

최근 2주간,(5/31~6/13) 수도권 내 일일 평균 확진자는 36.5명.

앞선 2주간 20.4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을 곤란에 빠뜨리는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도 지난 2주간 전체의 10%를 넘어섰습니다.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감염은, 명성하우징과 NBS 파트너스, 프린서플 어학원 등으로 번졌고, 가족까지 포함해 관련 확진자만 17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시설을 통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지난달 중하순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13명, 불과 3주 만에 134명까지 늘어 10배를 넘었습니다.

수도권에선 강화된 방역 대책이 시행 중이지만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커 다른 지역에까지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수도권의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거고, 이게 점점 확산해서 규모가 커지면 의료기관의 부담도 굉장히 커질 거고요."]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들이 많이 찾는 요양시설 등의 신규 입소자에 대해선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입소자나 종사자 중에 증상 여부를 꼼꼼이 모니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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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전보다 2배 가까이 ↑…“고령층 확진자 3주 만에 10배 넘어”
    • 입력 2020-06-15 21:17:11
    • 수정2020-06-15 21:52:03
    뉴스 9
[앵커]

지금부턴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신규 확진자, 서른일곱 명입니다.

해외에서 열세 명, 나머지 스물네 명은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겁니다.

서울, 경기, 인천...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요,

최근 2주 동안 통계를 보면 이런 집중 현상이 더 확연한데, 신규 환자의 90%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사례의 80%도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170명에 육박합니다.

고령자가 많습니다.

고령자와 감염경로 확인 안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 방역당국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산이 잠잠해지는가 싶었는데 이번엔 서울의 대형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 택배 물류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일한 5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택배를 내리고 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CCTV 확인결과, 이 기간 근무자는 150여 명(159명) 전원 자가 격리됐고,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최규선/롯데글로벌로지스 업무지원팀장 : "2인 1조로 보통 일하기 때문에, 밀접 접촉해서 일하신 분은 한 분이 있고요. 다만 (작업 중) 마스크를 써서, 감염됐을 위험은 적은 걸로 보고는 있습니다."]

수도권 확산이 심각한 것은 '속도'가 빠르다는 겁니다.

최근 2주간,(5/31~6/13) 수도권 내 일일 평균 확진자는 36.5명.

앞선 2주간 20.4명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을 곤란에 빠뜨리는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도 지난 2주간 전체의 10%를 넘어섰습니다.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감염은, 명성하우징과 NBS 파트너스, 프린서플 어학원 등으로 번졌고, 가족까지 포함해 관련 확진자만 17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시설을 통해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습니다.

지난달 중하순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13명, 불과 3주 만에 134명까지 늘어 10배를 넘었습니다.

수도권에선 강화된 방역 대책이 시행 중이지만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커 다른 지역에까지 위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수도권의 환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갈 거고, 이게 점점 확산해서 규모가 커지면 의료기관의 부담도 굉장히 커질 거고요."]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들이 많이 찾는 요양시설 등의 신규 입소자에 대해선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입소자나 종사자 중에 증상 여부를 꼼꼼이 모니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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