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확성기 재설치’ 대남 심리전 강화?…군 “예의 주시”

입력 2020.06.22 (21:22) 수정 2020.06.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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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판문점 선언 이후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심리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되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빛나 기자, 북한군이 대남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이 어딥니까?

[기자]

네, 서부와 중부 전선 등 비무장지대 북측지역 최소 십여 곳에서 어제(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대남확성기가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이 파악했습니다.

확성기 방송 시설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과 북이 각각 40여 곳씩을 철거했었죠.

그런데 북한군이 확성기까지 다시 설치하면서 남북 간의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단을 대량으로 살포하고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 대남 심리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군 당국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죠?

[기자]

북한군이 실제 대남 비방 방송까지 재개할 경우 우리 군도 확성기 방송 시설을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대남 전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경우 상황별 대응책도 마련해뒀습니다.

오늘(2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발언 들어보시죠.

[정경두/국방부 장관 : "저희가 주의 깊게 보고 있고 전단 살포 행위가 어떤 수단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국방부는 오늘(22일) 공식입장을 통해 대남전단은 남북 사이의 잘못된 관행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조치라며 전단 살포계획을 중단하라고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앵커]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단체 관계자 두 명을 경찰이 입건했죠?

[기자]

네,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경찰이, 관계자를 입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통일부가 대북전단과 쌀을 북한에 보내온 탈북민단체 두 곳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는데요.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 단체 관계자 2명을 입건하고, 이들이 사용한 수소가스통 20개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청 보안부장을 팀장으로 40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대북전단 살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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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확성기 재설치’ 대남 심리전 강화?…군 “예의 주시”
    • 입력 2020-06-22 21:24:29
    • 수정2020-06-23 07: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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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판문점 선언 이후 철거했던 대남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하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심리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되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빛나 기자, 북한군이 대남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이 어딥니까?

[기자]

네, 서부와 중부 전선 등 비무장지대 북측지역 최소 십여 곳에서 어제(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대남확성기가 설치되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이 파악했습니다.

확성기 방송 시설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과 북이 각각 40여 곳씩을 철거했었죠.

그런데 북한군이 확성기까지 다시 설치하면서 남북 간의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드러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단을 대량으로 살포하고 확성기 방송을 재개해 대남 심리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우리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군 당국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죠?

[기자]

북한군이 실제 대남 비방 방송까지 재개할 경우 우리 군도 확성기 방송 시설을 복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대남 전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올 경우 상황별 대응책도 마련해뒀습니다.

오늘(2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발언 들어보시죠.

[정경두/국방부 장관 : "저희가 주의 깊게 보고 있고 전단 살포 행위가 어떤 수단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국방부는 오늘(22일) 공식입장을 통해 대남전단은 남북 사이의 잘못된 관행을 해결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는 조치라며 전단 살포계획을 중단하라고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앵커]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단체 관계자 두 명을 경찰이 입건했죠?

[기자]

네,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경찰이, 관계자를 입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통일부가 대북전단과 쌀을 북한에 보내온 탈북민단체 두 곳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는데요.

경찰은 대북전단 살포 단체 관계자 2명을 입건하고, 이들이 사용한 수소가스통 20개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서울청 보안부장을 팀장으로 40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려 대북전단 살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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