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최종 책임자’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기소

입력 2020.07.16 (19:31) 수정 2020.07.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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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와 관련된 의혹에 연루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걸 알면서도 제조하고 판매했으며, 부당한 방법으로 코오롱티슈진을 상장시켰다는 혐읩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들어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검찰은 논란의 최종 책임자가 이웅열 당시 코오롱 회장이라고 보고 오늘 이 전 회장을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지난해 5월, 식약처가 코오롱 관계자 등을 검찰에 고발한 지 1년여 만입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를 이용해 인보사를 만들어 판매했고 이를 통해 160억 원가량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세포가 바뀐 것을 알면서도 인보사를 판매했다는 겁니다.

또, 인보사를 판매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사기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임상중단 사실과, 유일하게 매출로 잡혀있던 일본 회사와의 분쟁 등을 숨기고 2천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보고 공소장에 관련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또, 임상 중단을 숨기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홍보해 지주사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를 조종했다고 봤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회장은, "일련의 혐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향후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아직 소환 조사를 못 한 미국에 있는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국제수사 공조를 통한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전 회장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은 이 전 회장 등 코오롱 관계자 10명, 법인 3곳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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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보사 최종 책임자’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기소
    • 입력 2020-07-16 19:32:10
    • 수정2020-07-16 19: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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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와 관련된 의혹에 연루된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걸 알면서도 제조하고 판매했으며, 부당한 방법으로 코오롱티슈진을 상장시켰다는 혐읩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신장유래세포'가 들어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검찰은 논란의 최종 책임자가 이웅열 당시 코오롱 회장이라고 보고 오늘 이 전 회장을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지난해 5월, 식약처가 코오롱 관계자 등을 검찰에 고발한 지 1년여 만입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를 이용해 인보사를 만들어 판매했고 이를 통해 160억 원가량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세포가 바뀐 것을 알면서도 인보사를 판매했다는 겁니다.

또, 인보사를 판매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사기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임상중단 사실과, 유일하게 매출로 잡혀있던 일본 회사와의 분쟁 등을 숨기고 2천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보고 공소장에 관련 혐의를 적시했습니다.

또, 임상 중단을 숨기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홍보해 지주사 코오롱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를 조종했다고 봤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회장은, "일련의 혐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향후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은 아직 소환 조사를 못 한 미국에 있는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국제수사 공조를 통한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전 회장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검찰은 이 전 회장 등 코오롱 관계자 10명, 법인 3곳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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