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업체 고사 위기

입력 2003.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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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의 섬유업체들은 요즘 우울합니다.
값싼 인건비를 믿고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쿼터제한이라는 복병을 맞아 공장 가동마저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베트남에서 백진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의 경제중심지 호치민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송탄공단의 한국 와이셔츠공장입니다.
140억원을 투자해 지난 3월부터 공장을 가동했지만 생산라인은 대부분 쉬고 있습니다.
옷감 창고는 텅 비다시피 했고 한창 돌아가야 할 재봉틀은 먼지가 앉아있습니다.
할일이 없는 생산직 직원들은 억지로 휴가를 보냈습니다.
⊙안병일(보텍비나 법인장): 오더가 없으니까 일거리가 없고 일거리가 없으니까 공장이 정상 가동이 안 되고 가동률이 50%다 이렇게 되니까 굉장히 어려움이 있죠.
⊙기자: 섬유업체들이 인건비가 싼 베트남에 앞다퉈 진출했지만 미국과 베트남이 섬유쿼터협정을 체결하면서 수출길이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인근 쩡방공단의 한국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올 3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쿼터를 배정받았지만 물량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기형(정광베트남 전무): 생산라인 자체를 줄여서 즉, 감원을 한다든지 해서 어떻게 하든 코스트를 줄여서 우선 버텨나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의류업체는 약 150여 개.
이 가운데 상당수가 쿼터제한 때문에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빈정성에서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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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유 업체 고사 위기
    • 입력 2003-09-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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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의 섬유업체들은 요즘 우울합니다. 값싼 인건비를 믿고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쿼터제한이라는 복병을 맞아 공장 가동마저 중단해야 할 처지입니다. 베트남에서 백진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의 경제중심지 호치민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송탄공단의 한국 와이셔츠공장입니다. 140억원을 투자해 지난 3월부터 공장을 가동했지만 생산라인은 대부분 쉬고 있습니다. 옷감 창고는 텅 비다시피 했고 한창 돌아가야 할 재봉틀은 먼지가 앉아있습니다. 할일이 없는 생산직 직원들은 억지로 휴가를 보냈습니다. ⊙안병일(보텍비나 법인장): 오더가 없으니까 일거리가 없고 일거리가 없으니까 공장이 정상 가동이 안 되고 가동률이 50%다 이렇게 되니까 굉장히 어려움이 있죠. ⊙기자: 섬유업체들이 인건비가 싼 베트남에 앞다퉈 진출했지만 미국과 베트남이 섬유쿼터협정을 체결하면서 수출길이 막혀버렸기 때문입니다. 인근 쩡방공단의 한국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올 3월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쿼터를 배정받았지만 물량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기형(정광베트남 전무): 생산라인 자체를 줄여서 즉, 감원을 한다든지 해서 어떻게 하든 코스트를 줄여서 우선 버텨나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의류업체는 약 150여 개. 이 가운데 상당수가 쿼터제한 때문에 공장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빈정성에서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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