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하라는데…“유료 백신도 없어요”

입력 2020.10.20 (19:19) 수정 2020.10.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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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증상이 비슷한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한 독감 예방 접종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백신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조달물량 대상이 아닌,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무료는커녕 돈을 내고 맞으려 해도 백신이 없어 접종을 못 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개인 내과 병원.

독감 예방 백신을 맞으려는 70세 이상 노인들로 북적입니다.

반면 같은 건물에 있는 소아청소년과는 텅 비었습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 백신 천 3백여 개가 일주일 만에 모두 동났기 때문입니다.

["예, 이제 저희는 (독감 백신이) 끝났고요, 다른 병원 있는 곳을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접종 가능 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A병원/음성변조 : "지난주에 떨어졌거든요. (언제쯤 다시 들어오나요?) 아마 가능성이 없어요."]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백신은 국가조달계약으로 받는 게 아니라 의료 기관이 자체 확보해 사후 청구해야 하는 데다가, 코로나19 여파에 예년보다 일반 유료 접종자도 크게 늘면서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어제 :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접종하는 소아 청소년과에 공급된 물량이 예년에 비해 물량이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18일 기준 전국의 만 12세 이하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률은 66.5%.

아직 3분의 1인 170만 명이 백신을 맞지 못한 상탭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전 국민 접종 얘기 막 나왔을 때도 제조사들한테 계속 여태 확인했을 때도 추가 생산에 대해서는 없었거든요."]

보건당국은 급한 대로 13세에서 18세 청소년 물량의 15%를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등교수업이 확대된 초등학교마다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정작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은 백신 품귀현상으로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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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예방접종 하라는데…“유료 백신도 없어요”
    • 입력 2020-10-20 19:19:57
    • 수정2020-10-20 20:46:36
    뉴스7(전주)
[앵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증상이 비슷한 독감에 걸리지 않기 위한 독감 예방 접종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백신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조달물량 대상이 아닌,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은 무료는커녕 돈을 내고 맞으려 해도 백신이 없어 접종을 못 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개인 내과 병원.

독감 예방 백신을 맞으려는 70세 이상 노인들로 북적입니다.

반면 같은 건물에 있는 소아청소년과는 텅 비었습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 백신 천 3백여 개가 일주일 만에 모두 동났기 때문입니다.

["예, 이제 저희는 (독감 백신이) 끝났고요, 다른 병원 있는 곳을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접종 가능 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A병원/음성변조 : "지난주에 떨어졌거든요. (언제쯤 다시 들어오나요?) 아마 가능성이 없어요."]

만 12세 이하 어린이 백신은 국가조달계약으로 받는 게 아니라 의료 기관이 자체 확보해 사후 청구해야 하는 데다가, 코로나19 여파에 예년보다 일반 유료 접종자도 크게 늘면서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진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어제 :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접종하는 소아 청소년과에 공급된 물량이 예년에 비해 물량이 적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18일 기준 전국의 만 12세 이하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률은 66.5%.

아직 3분의 1인 170만 명이 백신을 맞지 못한 상탭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전 국민 접종 얘기 막 나왔을 때도 제조사들한테 계속 여태 확인했을 때도 추가 생산에 대해서는 없었거든요."]

보건당국은 급한 대로 13세에서 18세 청소년 물량의 15%를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19와 증상이 비슷한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등교수업이 확대된 초등학교마다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정작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은 백신 품귀현상으로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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