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제주어(語) 배워요!

입력 2018.08.06 (06:50) 수정 2018.08.0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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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제주어는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할만큼 명맥을 잇기 힘든 실정인데요,

자연 속에서 제주어를 배우는 일일 학교가 열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의 습지 주변에서 해설사의 설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주민이 용암 지대에 만들어진 숲 '곶자왈'에 얽힌 이야기를 '제주어'로 풀어냅니다.

[김양권/제주시 조천읍 : "꾸지뽕 나무 가시 가져와라. 왜냐면 그걸로 고동을 까서 먹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는 사람들은 '제주어 학교' 학생 30여 명.

제주가 고향인데도 현장에서 체험하는 제주어는 색다릅니다.

[진정률/제주시 용담동 : "현장에 오면 이 동네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이렇기 때문에 이렇다라고 실물을 보고 실제 나무도 보고 이야기하니까 실감이 나고 좋아요."]

마을 어르신은 특별강사로 나서 제주어로 제주 음식에 대해 설명합니다.

[조수용/제주시 조천읍 : "호박잎 따서, 그것도 하나씩 벗겨야 해요. 줄기가 있어서 벗긴 다음에 처음에는 펴서 씻고..."]

이주민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보니 참석자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

[강영봉/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이사장 : "언어가 없어진다면 결국은 제주 사람들의 정신이라든가 감정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는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현장 학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주어를 지키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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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속에서 제주어(語) 배워요!
    • 입력 2018-08-06 06:54:01
    • 수정2018-08-06 07: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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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제주어는 유네스코에서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할만큼 명맥을 잇기 힘든 실정인데요,

자연 속에서 제주어를 배우는 일일 학교가 열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의 습지 주변에서 해설사의 설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주민이 용암 지대에 만들어진 숲 '곶자왈'에 얽힌 이야기를 '제주어'로 풀어냅니다.

[김양권/제주시 조천읍 : "꾸지뽕 나무 가시 가져와라. 왜냐면 그걸로 고동을 까서 먹으려고."]

귀를 쫑긋 세우는 사람들은 '제주어 학교' 학생 30여 명.

제주가 고향인데도 현장에서 체험하는 제주어는 색다릅니다.

[진정률/제주시 용담동 : "현장에 오면 이 동네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이렇기 때문에 이렇다라고 실물을 보고 실제 나무도 보고 이야기하니까 실감이 나고 좋아요."]

마을 어르신은 특별강사로 나서 제주어로 제주 음식에 대해 설명합니다.

[조수용/제주시 조천읍 : "호박잎 따서, 그것도 하나씩 벗겨야 해요. 줄기가 있어서 벗긴 다음에 처음에는 펴서 씻고..."]

이주민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보니 참석자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

[강영봉/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이사장 : "언어가 없어진다면 결국은 제주 사람들의 정신이라든가 감정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는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현장 학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주어를 지키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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