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정밀 지도’ 제작 파문

<앵커 멘트>

일본의 국토지리원이 독도의 2만 5천분의 1 정밀 지도를 처음으로 제작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관측 위성을 통해 독도의 표고와 해안선 등고선 등을 자세히 표기한 정밀 지도인데 앞으로 일본 측의 억지 주장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국토지리원이 처음으로 제작한 독도의 2만 5천분의 1 정밀 지도입니다.

서쪽 섬과 동쪽 섬의 복잡한 해안선과 바위섬 등이 비교적 자세히 표기돼 있습니다.

또 표고와 등고선, 경사도 등이 상세하게 그려져 있고 서쪽 섬의 표고는 168미터, 동쪽은 97미터라는 표시까지 삽입돼 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독도의 두 개 섬을 남도와 여도로 불러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정밀 지도를 만들면서 우리가 부르고 있는 동쪽 섬과 서쪽 섬으로 이름까지 바꿨습니다.

국토지리원은 지도 제작에 필요한 항공 촬영이나 현지 조사는 할 수 없기에 일본 우주항공연구소의 관측 위성과 미국의 상업 위성의 데이터로 지도를 제작한 것입니다.

2만 5천분의 1 지도는 국토의 도로망이나 관광지도, 학교 지리 교과서 등의 토대가 되는 기본 지도입니다.

일본은 지금까지도 독도 지도를 갖고 있었지만 2만 5천분의 1이 아니라 정밀도가 떨어지는 20만분의 1

지도뿐이었습니다.

기자 클로징 '일본 정부 산하의 국토지리원이 독도 정밀 지도를 갖춤으로써 앞으로 일본 측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