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돌풍 사고

입력 2001.03.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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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눈이 내리다가 햇빛이 나고 다시 돌풍이 부는 등 하루 종일 날씨가 변덕을 부렸습니다.
이 때문에 눈길 교통사고와 돌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안현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고속도로 옆 가드레일이 힘없이 무너졌고, 부서진 관광버스 안에는 승객들의 소지품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결혼식 하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2m 아래 논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려던 43살 고관순 씨가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6시 반에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를 피하려던 트럭이 완전히 뒤집히고, 고속버스가 길가에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전북 임실에서는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차량 13대가 잇따라 추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제주에서는 초속 20m의 거센 돌풍이 불어 함석판으로 덮은 한 연립주택의 지붕을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휴지처럼 구겨져 날아간 지붕은 인근 주택 네 채를 덮쳤고, 주차된 차량에는 날아온 나무토막이 박혀버리는 등 차량 6대가 파손됐습니다.
⊙고경숙(주민): 우리 집 다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아주.
그래서 쓰러질 일이 없는데 싶어서 나와 보니까 저기서 지붕에서 다 날아와서 이게 다 부서졌어요.
⊙기자: 또 감귤 비닐하우스 1800여 평이 훼손됐고, 60대 남자가 바람에 날아온 피로연 천막에 머리를 다쳐 숨지는 등 돌풍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뉴스 안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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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돌풍 사고
    • 입력 2001-03-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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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눈이 내리다가 햇빛이 나고 다시 돌풍이 부는 등 하루 종일 날씨가 변덕을 부렸습니다. 이 때문에 눈길 교통사고와 돌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안현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고속도로 옆 가드레일이 힘없이 무너졌고, 부서진 관광버스 안에는 승객들의 소지품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결혼식 하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2m 아래 논으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려던 43살 고관순 씨가 숨지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에 앞서 오전 6시 반에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를 피하려던 트럭이 완전히 뒤집히고, 고속버스가 길가에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오늘 새벽 전북 임실에서는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뒤따르던 차량 13대가 잇따라 추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제주에서는 초속 20m의 거센 돌풍이 불어 함석판으로 덮은 한 연립주택의 지붕을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휴지처럼 구겨져 날아간 지붕은 인근 주택 네 채를 덮쳤고, 주차된 차량에는 날아온 나무토막이 박혀버리는 등 차량 6대가 파손됐습니다. ⊙고경숙(주민): 우리 집 다 쓰러지는 줄 알았어요, 아주. 그래서 쓰러질 일이 없는데 싶어서 나와 보니까 저기서 지붕에서 다 날아와서 이게 다 부서졌어요. ⊙기자: 또 감귤 비닐하우스 1800여 평이 훼손됐고, 60대 남자가 바람에 날아온 피로연 천막에 머리를 다쳐 숨지는 등 돌풍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뉴스 안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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