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 규모 4조 원…현 정부서도 증가

입력 2010.10.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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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대중 정부에서 현 정부까지의 대북송금 규모, 그 내역이 KBS 취재로 처음 밝혀졌습니다.

모두 4조 원에 이르는데요, 북한이 왜 그렇게 금강산 관광에 집착하는지를 설명해줍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대중 정부의 경우 5년간 13억 4,5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했습니다.

금강산 관광대금으로 4억 2천만 달러, 교역대금 4억 7천 6백만 달러, 현대의 포괄적 사업 대가 4억 5천만 달러 등 입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이보다 많은 14억 1000만 달러가 북으로 송금됐습니다.

관광대금은 1억 2천5백만 달러로 떨어졌지만, 개성공단과 이에 따른 남북경협이 활발해지면서 교역대금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임기 절반인 지난 6월까지 모두 7억 6천 5백만 달러를 송금했습니다.

관광대금은 1,800만 달러로 급감했지만 개성공단은 전 정부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교역대금도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윤상현(한나라당 의원) :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상적인 경제교류만으로도 지난 정부보다도 훨씬 더많은 현금이 북한에 들어간 것이다."

김대중 정부 이후 지금까지 4조원 가량이 북한으로 송금된 셈입니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 이후 돈줄이 막히면서 북한은 극심한 달러 기근에 직면했고 이 때문에 금강산 관광 재개에 집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 박사 : "경제문제 해소하지 않고는 3대세습화도 순조롭지 않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한푼의 달러라도 벌어들여야 되는 그런 절박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북한은 오는 15일 당국자 접촉을 제의했지만 관광객 피격 사건 사과와 신변안전 보장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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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송금 규모 4조 원…현 정부서도 증가
    • 입력 2010-10-05 2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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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대중 정부에서 현 정부까지의 대북송금 규모, 그 내역이 KBS 취재로 처음 밝혀졌습니다. 모두 4조 원에 이르는데요, 북한이 왜 그렇게 금강산 관광에 집착하는지를 설명해줍니다. 이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대중 정부의 경우 5년간 13억 4,5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했습니다. 금강산 관광대금으로 4억 2천만 달러, 교역대금 4억 7천 6백만 달러, 현대의 포괄적 사업 대가 4억 5천만 달러 등 입니다. 노무현 정부 때는 이보다 많은 14억 1000만 달러가 북으로 송금됐습니다. 관광대금은 1억 2천5백만 달러로 떨어졌지만, 개성공단과 이에 따른 남북경협이 활발해지면서 교역대금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임기 절반인 지난 6월까지 모두 7억 6천 5백만 달러를 송금했습니다. 관광대금은 1,800만 달러로 급감했지만 개성공단은 전 정부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교역대금도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윤상현(한나라당 의원) :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상적인 경제교류만으로도 지난 정부보다도 훨씬 더많은 현금이 북한에 들어간 것이다." 김대중 정부 이후 지금까지 4조원 가량이 북한으로 송금된 셈입니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 이후 돈줄이 막히면서 북한은 극심한 달러 기근에 직면했고 이 때문에 금강산 관광 재개에 집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봉현 박사 : "경제문제 해소하지 않고는 3대세습화도 순조롭지 않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한푼의 달러라도 벌어들여야 되는 그런 절박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북한은 오는 15일 당국자 접촉을 제의했지만 관광객 피격 사건 사과와 신변안전 보장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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