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무취 농약 ‘메소밀’ 중독 피해 잇따라

입력 2013.02.27 (06:39) 수정 2013.02.2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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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충북 보은에서 일어난 집단 식중독 사건은 식중독이 아닌 농약 중독 사고였습니다.

국가원 감식 결과 독성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이 식당에서 일어난 사고는 식중독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 만에 나온 국과원의 감식 결과는 농약 중독이었습니다.

'메소밀'이라는 농약으로 진딧물 방제 등에 쓰이는 고독성 농약이 가검물에서 검출됐습니다.

바로 이것이 일부 피해주민에게서 검출된 '메소밀'이라는 농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무 색이나 냄새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일반 맹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 같은 마을 주민 6명이 점심을 함께 먹은 뒤 구토와 어지럼증 등 중독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1명은 숨졌습니다.

식중독이 아닌 농약 중독이라는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아니 농약은 농약병에 있어야지. 왜 기름병에 있을거고 간장병에 있겠느냐 이런 말은 하지"

농촌에서 일어난 메소밀 중독 사고는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전남 함평군의 경로당에선 함께 비빔밥을 먹은 주민 6명 중 한 명이 숨졌고, 전남 영광군에서도 함께 식사 한 일가족이 병원으로 이송돼 8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식탁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박경훈(국립농업과학원 농자재평가과) : "농민이 쓰지 못하게 일괄적으로 등록을 취소한 농약이다.. 0805-10 오남용해가지고 사용했을 때 독성이 높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거든요."

경찰은 식재료 구입 과정에서 농약이 묻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근 시장 등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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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색무취 농약 ‘메소밀’ 중독 피해 잇따라
    • 입력 2013-02-27 06:41:15
    • 수정2013-02-27 07:03: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며칠 전 충북 보은에서 일어난 집단 식중독 사건은 식중독이 아닌 농약 중독 사고였습니다. 국가원 감식 결과 독성 농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이 식당에서 일어난 사고는 식중독 사고가 아니었습니다. 사고 발생 닷새 만에 나온 국과원의 감식 결과는 농약 중독이었습니다. '메소밀'이라는 농약으로 진딧물 방제 등에 쓰이는 고독성 농약이 가검물에서 검출됐습니다. 바로 이것이 일부 피해주민에게서 검출된 '메소밀'이라는 농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무 색이나 냄새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일반 맹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당시 같은 마을 주민 6명이 점심을 함께 먹은 뒤 구토와 어지럼증 등 중독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1명은 숨졌습니다. 식중독이 아닌 농약 중독이라는 소식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아니 농약은 농약병에 있어야지. 왜 기름병에 있을거고 간장병에 있겠느냐 이런 말은 하지" 농촌에서 일어난 메소밀 중독 사고는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전남 함평군의 경로당에선 함께 비빔밥을 먹은 주민 6명 중 한 명이 숨졌고, 전남 영광군에서도 함께 식사 한 일가족이 병원으로 이송돼 80대 노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식탁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박경훈(국립농업과학원 농자재평가과) : "농민이 쓰지 못하게 일괄적으로 등록을 취소한 농약이다.. 0805-10 오남용해가지고 사용했을 때 독성이 높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거든요." 경찰은 식재료 구입 과정에서 농약이 묻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근 시장 등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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