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 전역, 홍역 비상…‘백신 논쟁’ 정치권 불똥

입력 2015.02.04 (07:25) 수정 2015.02.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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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미국 서부 디즈니랜드에서 시작된 홍역이 다른 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홍역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지금 정치권에서 논쟁이 뜨겁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중순, 미 서부 디즈니랜드를 찾은 어린이들에게서 시작된 홍역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됐습니다.

두달 사이 미국 14개 주에서 백 건넘는 감염이 보고되면서 보건당국은 조속한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미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백신 안전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불을 당긴 건 공화당의 대선 예비주자들입니다.

<인터뷰> 랜드 폴 : "백신을 맞은 뒤에 아이들이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비극적 사례를 많이 들었습니다."

백신 접종은 부모의 선택권이라며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까지 가세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1998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된 이후 안전성 논란이 이어졌고, 일부 부모들 사이에선 현재도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거셉니다.

난데없는 정치권 공세에 화들짝 놀란 보건당국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앤 슈거(박사/미 질병통제센터) : "백신은 여러 생명을 구하고, 백신으로 막을 수 있는 병으로부터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백악관과 민주당도 백신 접종의 당위성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홍역 문제는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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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미 전역, 홍역 비상…‘백신 논쟁’ 정치권 불똥
    • 입력 2015-02-04 07:27:27
    • 수정2015-02-04 12: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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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미국 서부 디즈니랜드에서 시작된 홍역이 다른 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홍역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지금 정치권에서 논쟁이 뜨겁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중순, 미 서부 디즈니랜드를 찾은 어린이들에게서 시작된 홍역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됐습니다.

두달 사이 미국 14개 주에서 백 건넘는 감염이 보고되면서 보건당국은 조속한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미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백신 안전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불을 당긴 건 공화당의 대선 예비주자들입니다.

<인터뷰> 랜드 폴 : "백신을 맞은 뒤에 아이들이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비극적 사례를 많이 들었습니다."

백신 접종은 부모의 선택권이라며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까지 가세했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1998년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된 이후 안전성 논란이 이어졌고, 일부 부모들 사이에선 현재도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이 거셉니다.

난데없는 정치권 공세에 화들짝 놀란 보건당국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앤 슈거(박사/미 질병통제센터) : "백신은 여러 생명을 구하고, 백신으로 막을 수 있는 병으로부터 부모들이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입니다."

백악관과 민주당도 백신 접종의 당위성을 옹호하고 나서면서 홍역 문제는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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