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 콜택시에 부동산까지…골목상권 ‘위협’

입력 2015.07.06 (21:25) 수정 2015.07.07 (06: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인터넷 포털 생태계의 건전성을 살펴봅니다.

대형 포털들이 최근, 콜택시와 부동산업까지 새로운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영세업체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중소 상권을 침해한다는 원성이 많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말 출시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 택시'.

서비스 석 달 만에 누적 콜 접수량이 5백만 건, 하루 이용 건 수가 15만 건까지 늘었습니다.

카카오 택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기존 콜택시 업체들은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현(콜택시 업체 대표) : "7년 전부터 오프라인 상에서 온라인까지 이제 콜 택시 사업을 쭉 이어왔는데요. 이 사업에서 이제 철수해야 되지않을까..."

네이버 역시 한동안 부동산 매물 정보업을 해오다가 지난 2013년, 중소 상권을 보호하겠다며 직접 운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하지만, 상생의 대상이었던 부동산 정보 업체들은 네이버의 하청업체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 분야의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는 더 커졌습니다.

<녹취> 장준순(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회장) : "고객이 찾아 제일 먼저 접속하는 곳이 네이버기 때문에 가장 많이 접속하는 곳으로 우리는 홍보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것이죠."

현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운영 중인 서비스 분야는 웹툰과 지도 서비스를 포함해 40가지가 넘습니다.

중소 업체들이 주도하는 이른바 '골목 상권'은 갈수록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포털을 이용하지 않고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가 더욱 더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걸 만약에 독점, 독과점적인 어떤 지위로 판단하고 힘을 남용하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거죠."

포털 사업자가 앞으로 대리운전 안내나 택배 알선 사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소 업체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형 포털, 콜택시에 부동산까지…골목상권 ‘위협’
    • 입력 2015-07-06 21:26:42
    • 수정2015-07-07 06:01:48
    뉴스 9
<앵커 멘트>

인터넷 포털 생태계의 건전성을 살펴봅니다.

대형 포털들이 최근, 콜택시와 부동산업까지 새로운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영세업체들과 경쟁을 벌이면서, 중소 상권을 침해한다는 원성이 많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말 출시된 다음카카오의 '카카오 택시'.

서비스 석 달 만에 누적 콜 접수량이 5백만 건, 하루 이용 건 수가 15만 건까지 늘었습니다.

카카오 택시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기존 콜택시 업체들은 운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현(콜택시 업체 대표) : "7년 전부터 오프라인 상에서 온라인까지 이제 콜 택시 사업을 쭉 이어왔는데요. 이 사업에서 이제 철수해야 되지않을까..."

네이버 역시 한동안 부동산 매물 정보업을 해오다가 지난 2013년, 중소 상권을 보호하겠다며 직접 운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하지만, 상생의 대상이었던 부동산 정보 업체들은 네이버의 하청업체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 분야의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는 더 커졌습니다.

<녹취> 장준순(한국공인중개사협회 부회장) : "고객이 찾아 제일 먼저 접속하는 곳이 네이버기 때문에 가장 많이 접속하는 곳으로 우리는 홍보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것이죠."

현재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운영 중인 서비스 분야는 웹툰과 지도 서비스를 포함해 40가지가 넘습니다.

중소 업체들이 주도하는 이른바 '골목 상권'은 갈수록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포털을 이용하지 않고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가 더욱 더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걸 만약에 독점, 독과점적인 어떤 지위로 판단하고 힘을 남용하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거죠."

포털 사업자가 앞으로 대리운전 안내나 택배 알선 사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중소 업체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