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자영업 “40년 만의 가장 힘겨운 여름”

입력 2015.07.14 (06:28) 수정 2015.07.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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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악재에 수출에서도, 내수에서도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40년 만에 가장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을 서재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포항의 중심지로 불리던 거리입니다.

한때 활기가 넘쳤지만, 주변에 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손님이 줄더니 지금은 적막할 정도입니다.

이곳에선 지난해부터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1층 점포 230여 곳 가운데 30여 곳은 이렇게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근에 복합쇼핑몰 개점이 추진되자 상인들은 생업을 제쳐두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석형(포항 중앙상가상인회 부회장) : "정말 고객들이 안 나옵니다. 너무 위축되어 있고. 그런 마당에 대규모 복합 점포가 개설된다면 너무 살길이 막막하고…"

이 화장품 가게는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결국,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2년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녹취> 자영업자 : "개업하자마자 한 달도 안 돼서 세월호 터졌고, 올해는 봄에 그래도 힘내서 해보자 했는데 메르스 와서 또…"

중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남대문시장.

인삼을 파는 윤성욱 씨는 오후 4시까지 단 한 명의 손님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윤성욱(자영업자) : "거의 여기 길에 봐도 아무도 없잖아요. 지금 외국 사람이. (하루에 한 명도 없어요?) 거의 한 명도 없다고 봐야 해요. 현재 상황에서는. 죽을 지경이죠."

550만 자영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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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자영업 “40년 만의 가장 힘겨운 여름”
    • 입력 2015-07-14 06:30:23
    • 수정2015-07-17 09:30: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악재에 수출에서도, 내수에서도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40년 만에 가장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을 서재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포항의 중심지로 불리던 거리입니다.

한때 활기가 넘쳤지만, 주변에 백화점 등이 들어서면서 손님이 줄더니 지금은 적막할 정도입니다.

이곳에선 지난해부터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1층 점포 230여 곳 가운데 30여 곳은 이렇게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근에 복합쇼핑몰 개점이 추진되자 상인들은 생업을 제쳐두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석형(포항 중앙상가상인회 부회장) : "정말 고객들이 안 나옵니다. 너무 위축되어 있고. 그런 마당에 대규모 복합 점포가 개설된다면 너무 살길이 막막하고…"

이 화장품 가게는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결국,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2년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녹취> 자영업자 : "개업하자마자 한 달도 안 돼서 세월호 터졌고, 올해는 봄에 그래도 힘내서 해보자 했는데 메르스 와서 또…"

중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남대문시장.

인삼을 파는 윤성욱 씨는 오후 4시까지 단 한 명의 손님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윤성욱(자영업자) : "거의 여기 길에 봐도 아무도 없잖아요. 지금 외국 사람이. (하루에 한 명도 없어요?) 거의 한 명도 없다고 봐야 해요. 현재 상황에서는. 죽을 지경이죠."

550만 자영업자들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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