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직장 동료와 술 마신 뒤…‘믿는 도끼에 발등’

입력 2015.07.29 (06:37) 수정 2015.07.2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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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 때문에 험한 꼴을 당하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만, 함께 술 자리를 한 선후배나 직장 동료의 돈까지 뜯어온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운전자의 승용차 옆으로 차량 한 대가 바짝 붙습니다.

접촉 사고를 내지 못하자, 집 앞까지 따라와 협박합니다.

경찰에 알리겠다는 겁니다.

<녹취> 당시 112 신고 내용(음성변조) : "여기 음주운전자 제가 잡았거든요. 쫓아와서.."

음주운전자는 신고를 무마하기 위해 백 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운전자와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이 공범을 시켜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이들은 합의금으로 한번에 최대 천만 원까지 요구하면서 19차례에 걸쳐 모두 5천 5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일당 8명은 사전에 역할을 나눴습니다.

유인조가 선후배나 직장 동료를 끌어내 함께 술을 마신 뒤 얼굴을 모르는 '행동조'가 음주운전 현장을 덮쳤습니다.

<녹취> 이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아는 사람 술 먹이고 모르는 사람이 따라가서 협박한 거예요."

피해자들은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송병주(경사/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자신들이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그 사실이 발각될까봐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피의자들이 협박하는대로..."

경찰은 일당의 계좌에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8명을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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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후배·직장 동료와 술 마신 뒤…‘믿는 도끼에 발등’
    • 입력 2015-07-29 06:39:14
    • 수정2015-07-29 0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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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주운전 때문에 험한 꼴을 당하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만, 함께 술 자리를 한 선후배나 직장 동료의 돈까지 뜯어온 일당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주운전자의 승용차 옆으로 차량 한 대가 바짝 붙습니다.

접촉 사고를 내지 못하자, 집 앞까지 따라와 협박합니다.

경찰에 알리겠다는 겁니다.

<녹취> 당시 112 신고 내용(음성변조) : "여기 음주운전자 제가 잡았거든요. 쫓아와서.."

음주운전자는 신고를 무마하기 위해 백 만 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운전자와 함께 술을 마셨던 지인이 공범을 시켜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이들은 합의금으로 한번에 최대 천만 원까지 요구하면서 19차례에 걸쳐 모두 5천 5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일당 8명은 사전에 역할을 나눴습니다.

유인조가 선후배나 직장 동료를 끌어내 함께 술을 마신 뒤 얼굴을 모르는 '행동조'가 음주운전 현장을 덮쳤습니다.

<녹취> 이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아는 사람 술 먹이고 모르는 사람이 따라가서 협박한 거예요."

피해자들은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송병주(경사/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자신들이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에 그 사실이 발각될까봐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피의자들이 협박하는대로..."

경찰은 일당의 계좌에 뭉칫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8명을 붙잡아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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