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서 주부 도박판…2년간 판돈만 무려 500억 대

입력 2015.08.06 (12:23) 수정 2015.08.0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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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깊은 산 속의 펜션을 옮겨 다니며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주부만 50명 가까이 붙잡혔는데, 지난 2년 동안 오간 판돈이 500억 원이 넘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년 여성들이 둘러앉아 패를 돌립니다.

순식간에 만 원권 수백 장이 오갑니다.

제보를 받은 경찰이 도박 현장을 급습합니다.

도망가는 사람들과 형사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

<녹취> "만지지마. 아줌마. 아줌마."

<녹취> "도박장 개장 및 도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체포된 60명 가운데 49명이 가정주부였습니다.

조직폭력배 42살 이 모 씨는 도박을 하지 않아도 십만 원 안팎의 차비를 주겠다며 참가자를 모은 뒤, 깊은 산 속의 펜션 등을 옮겨 다니며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 : "가정주부로 있다가. 5만 원이면 큰돈이다 싶어서 호기심에 따라가게 된 것이..."

큰돈을 잃은 사람에겐 현금 100여만 원을 줘, 보복 신고에 대비했습니다.

<인터뷰> 석정복(충남청 광수대장) : "뒤로 내가 좀 주니까 입 다물고 다음에 또 만회하자 하는 식으로 해서 돈을 계속 지불하는..."

지난 2년 동안 오간 판돈은 570억 원, 조직 폭력배 이 씨는 이 중 10%를 챙겼습니다.

2년 가까이 계속된 도박 행각은 도박에 빠져 아내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고로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6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가정주부 등 6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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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션서 주부 도박판…2년간 판돈만 무려 500억 대
    • 입력 2015-08-06 12:24:57
    • 수정2015-08-06 12:42:41
    뉴스 12
<앵커 멘트>

깊은 산 속의 펜션을 옮겨 다니며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주부만 50명 가까이 붙잡혔는데, 지난 2년 동안 오간 판돈이 500억 원이 넘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년 여성들이 둘러앉아 패를 돌립니다.

순식간에 만 원권 수백 장이 오갑니다.

제보를 받은 경찰이 도박 현장을 급습합니다.

도망가는 사람들과 형사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됩니다.

<녹취> "만지지마. 아줌마. 아줌마."

<녹취> "도박장 개장 및 도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체포된 60명 가운데 49명이 가정주부였습니다.

조직폭력배 42살 이 모 씨는 도박을 하지 않아도 십만 원 안팎의 차비를 주겠다며 참가자를 모은 뒤, 깊은 산 속의 펜션 등을 옮겨 다니며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 : "가정주부로 있다가. 5만 원이면 큰돈이다 싶어서 호기심에 따라가게 된 것이..."

큰돈을 잃은 사람에겐 현금 100여만 원을 줘, 보복 신고에 대비했습니다.

<인터뷰> 석정복(충남청 광수대장) : "뒤로 내가 좀 주니까 입 다물고 다음에 또 만회하자 하는 식으로 해서 돈을 계속 지불하는..."

지난 2년 동안 오간 판돈은 570억 원, 조직 폭력배 이 씨는 이 중 10%를 챙겼습니다.

2년 가까이 계속된 도박 행각은 도박에 빠져 아내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고로 막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도박장 개설 등의 혐의로 조직폭력배 등 6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가담한 가정주부 등 60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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