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話] 이번엔 고래상어를 산 채로 절단…‘발칵’

입력 2015.08.07 (15:21) 수정 2015.08.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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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사냥한 미국인 치과 의사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가 산 채로 잘려나가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중국 국가 2급 보호 동물인 고래상어로 보이는 큰 물고기가 해안가 부두에서 잘려나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영상에서 이 대형 물고기는 입을 뻐끔뻐금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잘린 부위에서는 대량의 피가 섞인 물이 쏟아져 나왔다. 남자 2명이 긴 칼로 톱질하듯이 고래상어를 자를 때 주위에 적지 않은 구경꾼이 놀라며 공포스럽다거나 잔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이 고래상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가슴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고 하거나 “산 채로 고래상어를 잡다니 조금의 인간성도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동물 전문가는 동영상 속 대어는 중국 국가 2급 보호 동물인 고래상어라고 확인했다. 고래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 종류로, 외모 특징이 뚜렷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고래 상어는 이미 2005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규정한 취약 종으로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CITES(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되어 2003년부터는 국제 거래가 금지되고 있다.

▶ 중국 동영상 기사 보기

누가 어디에서 산 채로 잡았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고래상어를 과연 어디서 누가 잡았을까' 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즘 중국 동남부 연안은 이제 막 금어기가 풀리면서 한창 조업철이다. 중국 언론은 동영상 속 고래상어는 중국 연근해에서 포획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고래상어는 거래가 금지돼 있고 가격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먼 바다 조업에서 잡았을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고래상어는 보통 작은 물고기 떼를 따라 다니다 저인망에 걸리곤 한다. 그물에 걸린 고래상어는 물고기 떼와 뒤엉켜 있다가 죽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건져 올라온 고래상어는 이미 죽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서처럼 산 채로 건져 올린 건 아주 이례적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누군가 고의로 고래상어를 잡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래상어의 지느러미는 장식품을 만드는데 쓰인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동영상 속 고래상어를 절단한 곳이 어디인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추정만 할 수 있다. 영상은 지난 8월 4일 오전 11시쯤 광둥성(廣東省) 양장(陽江) 마웨이(馬尾) 섬에서 촬영한 사람이 웨이보에 올렸다. 촬영자는 이 영상은 당시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을 뿐 그 곳 현지인이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고래상어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중국, 고래상어 포획 엄격히 금지



중국은 고래 상어에 대한 포획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중화 인민 공화국 해양 동물 보호 시행 규칙>에 따라 포획한 고래상어는 바로 풀어주어야 하고 설령 죽었을지라도 관련 부처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어민이 고래상어를 포획하거나 판매한 것이 확인되면 형사 책임을 져야 한다. 실제로 지난 7월, 푸저우시(福州市) 핑탄현(平潭县)에 있는 후아오(湖澳) 부두에선 한 어민이 고래상어를 포획해 8,000 위안(150만 원)에 저장성의 한 어민에게 팔았다가 적발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어민 왕모 씨는 판매대금이 몰수 처리됐고 추가로 8000 위안의 벌금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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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7 15:21:31
    • 수정2015-08-09 09:18:14
    중국話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사냥한 미국인 치과 의사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가 산 채로 잘려나가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중국 국가 2급 보호 동물인 고래상어로 보이는 큰 물고기가 해안가 부두에서 잘려나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영상에서 이 대형 물고기는 입을 뻐끔뻐금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잘린 부위에서는 대량의 피가 섞인 물이 쏟아져 나왔다. 남자 2명이 긴 칼로 톱질하듯이 고래상어를 자를 때 주위에 적지 않은 구경꾼이 놀라며 공포스럽다거나 잔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누구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이 고래상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가슴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고 하거나 “산 채로 고래상어를 잡다니 조금의 인간성도 없을 정도로 잔혹하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동물 전문가는 동영상 속 대어는 중국 국가 2급 보호 동물인 고래상어라고 확인했다. 고래상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물고기 종류로, 외모 특징이 뚜렷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고래 상어는 이미 2005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규정한 취약 종으로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으며, CITES(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 의해 멸종 위기 동물로 지정되어 2003년부터는 국제 거래가 금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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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디에서 산 채로 잡았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고래상어를 과연 어디서 누가 잡았을까' 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요즘 중국 동남부 연안은 이제 막 금어기가 풀리면서 한창 조업철이다. 중국 언론은 동영상 속 고래상어는 중국 연근해에서 포획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고래상어는 거래가 금지돼 있고 가격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먼 바다 조업에서 잡았을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고래상어는 보통 작은 물고기 떼를 따라 다니다 저인망에 걸리곤 한다. 그물에 걸린 고래상어는 물고기 떼와 뒤엉켜 있다가 죽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건져 올라온 고래상어는 이미 죽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서처럼 산 채로 건져 올린 건 아주 이례적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누군가 고의로 고래상어를 잡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래상어의 지느러미는 장식품을 만드는데 쓰인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동영상 속 고래상어를 절단한 곳이 어디인지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추정만 할 수 있다. 영상은 지난 8월 4일 오전 11시쯤 광둥성(廣東省) 양장(陽江) 마웨이(馬尾) 섬에서 촬영한 사람이 웨이보에 올렸다. 촬영자는 이 영상은 당시 현장에서 일어난 일을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을 뿐 그 곳 현지인이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고래상어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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