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반복되는데 제거 예산은 0원?

입력 2015.08.10 (21:39) 수정 2015.08.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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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연례행사 처럼 낙동강에 녹조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녹조 제거를 위해 쓴 예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마냥 내버려 두는 게 옳으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도 어김없이 짙은 녹색띠로 뒤덮힌 낙동강.

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집니다.

보가 만들어진 지난 2012년 이후 해마다 여름이면 나타나 식수원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같은 녹조가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가 녹조 제거를 위해 쓴 예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가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정부의 녹조 관련 예산 집행 현황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2013년 달성보 등 5곳에 조류저감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에 4억천여 만원을 쓴 게 전부였습니다.

지난해와 올해는 한 푼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별도의 녹조 제거 관련 예산 항목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수질하고 녹조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환경부에서 주관해서 하는 일이거든요. (녹조)제거하기 위해서 별도로 예산을 확보한다든가 그런 게 없거든요."

그러나 환경부 입장은 다릅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녹조)제거의 주체는 환경부가 아닙니다. 환경부가 다 할 수 없죠. 인력이나 이런 걸 보면..."

정부 부처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해마다 낙동강이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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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녹조 반복되는데 제거 예산은 0원?
    • 입력 2015-08-10 21:40:20
    • 수정2015-08-10 21: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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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연례행사 처럼 낙동강에 녹조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녹조 제거를 위해 쓴 예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조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마냥 내버려 두는 게 옳으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도 어김없이 짙은 녹색띠로 뒤덮힌 낙동강.

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집니다.

보가 만들어진 지난 2012년 이후 해마다 여름이면 나타나 식수원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같은 녹조가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가 녹조 제거를 위해 쓴 예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가 정보공개를 청구해 확보한 정부의 녹조 관련 예산 집행 현황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2013년 달성보 등 5곳에 조류저감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에 4억천여 만원을 쓴 게 전부였습니다.

지난해와 올해는 한 푼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별도의 녹조 제거 관련 예산 항목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수질하고 녹조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환경부에서 주관해서 하는 일이거든요. (녹조)제거하기 위해서 별도로 예산을 확보한다든가 그런 게 없거든요."

그러나 환경부 입장은 다릅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녹조)제거의 주체는 환경부가 아닙니다. 환경부가 다 할 수 없죠. 인력이나 이런 걸 보면..."

정부 부처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해마다 낙동강이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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