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동자, 식사 거르고 휴식 30분…환경 열악

입력 2015.08.11 (06:41) 수정 2015.08.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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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이 하루 평균 30분 정도 쉬고 식사를 거르는 등 노동 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차 간호사 이슬기 씨가 병원 곳곳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닙니다.

혼자서 병동의 환자 50명에게 약을 지급하고, 건강 상태를 챙기입니다.

<녹취> 이슬기(간호사) : "쉬는 시간 없어요. 일이 없으면 쉬고 아니면 일 하는 거고요."

12시 50분이 넘어서야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녹취> 이슬기(간호사) : "그냥 (밥을) 마셔야죠. 급한데, 마음이. 빨리 일을 끝내야 하니까, 할 게 많은데…"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6분 만에 식사를 마쳤습니다.

보건의료노조의 설문 조사 결과 간호사들이 출근 때부터 퇴근 때까지 쉬는 시간은 평균 30.2분, 한 달 6번 가까이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10.6시간으로 계속 늘었습니다.

<인터뷰> 오춘애(수간호사) : "조금 (일이) 지연될 수 있는 부분이 발생되고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뛰어다니는 실정이에요."

교대 시간을 넘겨서까지 근무가 이어지지만 대부분 추가 근무 수당은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유지현(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그만두고 싶은 병원이 아니라 정말 만족스러운 병원이 되어야 하고요. 간호 인력 (충원율이) 높을수록 오히려 감염 발생률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OECD 가입국 평균 병상 당 간호 인력은 1.25명이지만 우리나라는 0.28명으로 최하위 수준으로 간호 인력 확대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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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노동자, 식사 거르고 휴식 30분…환경 열악
    • 입력 2015-08-11 06:40:14
    • 수정2015-08-11 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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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호사 등 병원 노동자들이 하루 평균 30분 정도 쉬고 식사를 거르는 등 노동 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차 간호사 이슬기 씨가 병원 곳곳을 쉴 새 없이 뛰어다닙니다.

혼자서 병동의 환자 50명에게 약을 지급하고, 건강 상태를 챙기입니다.

<녹취> 이슬기(간호사) : "쉬는 시간 없어요. 일이 없으면 쉬고 아니면 일 하는 거고요."

12시 50분이 넘어서야 점심 식사를 하러 갑니다.

<녹취> 이슬기(간호사) : "그냥 (밥을) 마셔야죠. 급한데, 마음이. 빨리 일을 끝내야 하니까, 할 게 많은데…"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6분 만에 식사를 마쳤습니다.

보건의료노조의 설문 조사 결과 간호사들이 출근 때부터 퇴근 때까지 쉬는 시간은 평균 30.2분, 한 달 6번 가까이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근무 시간은 10.6시간으로 계속 늘었습니다.

<인터뷰> 오춘애(수간호사) : "조금 (일이) 지연될 수 있는 부분이 발생되고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뛰어다니는 실정이에요."

교대 시간을 넘겨서까지 근무가 이어지지만 대부분 추가 근무 수당은 따로 없습니다.

<인터뷰> 유지현(보건의료노조 위원장) : "그만두고 싶은 병원이 아니라 정말 만족스러운 병원이 되어야 하고요. 간호 인력 (충원율이) 높을수록 오히려 감염 발생률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OECD 가입국 평균 병상 당 간호 인력은 1.25명이지만 우리나라는 0.28명으로 최하위 수준으로 간호 인력 확대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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