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여름철 ‘피부 곰팡이’ 조심하세요!

입력 2015.08.11 (08:39) 수정 2015.08.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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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까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곰팡인데요.

이효용 기자, 그런데 곰팡이가 우리 몸에 생길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요?

<기자 멘트>

가장 흔하게는 무좀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런 곰팡이로 인한 각종 피부질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엔 피부 각질 같이 작은 문제로 시작하지만, 방치했다가는 부위가 넓어지고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요.

여름철 피부 곰팡이 질환의 예방법과 치료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이럴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는 여름철 ‘피부 곰팡이’입니다.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곰팡이 균은 대기에도 있죠. 고온 다습한 환경이 되면 그쪽에 가서 자라게 되죠. 그래서 발에 생기면 무좀, 사타구니에 생기면 완선, 겨드랑이나 몸에 생기면 어루러기 같은 곰팡이 감염이 잘 되기 때문에 요즘같이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특히나 조심해야 합니다."

피부 곰팡이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증상으로 하는 ‘족부백선’입니다.

흔히 무좀이라고 하죠. 주로 남성 환자가 많다고 인식돼 왔지만, 여성들도 무좀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스타킹과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무좀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부터 환자가 급격히 늘기 시작해, 한여름인 7월과 8월,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남상호(피부과 전문의) : “우리가 흔히 아는 무좀은 피부 사상균에 의한 감염인데요. 높은 기온이나 습도, 많은 땀으로 인해 피부 각질층이나 손발톱에 곰팡이 균이 감염된 것입니다.“

무좀은 주로 세네 번째 발가락 사이처럼 간격이 좁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쉽게 나타나는데요.

무좀이 발병하면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갈라지고, 또 심한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무좀균이 발톱으로까지 번져 변형은 물론 변색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치료는 비교적 쉬운 반면, 재발 확률은 높은 무좀! 이 환자도 재발한 무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임주윤(‘무좀’ 환자) : “여름철에는 땀이 나는데, 저는 다른 사람에 비해 서 땀이 많거든요. 습하니까 꼭 (무좀이) 재발하더라고요.“

무좀은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할 경우, 2차 감염으로 이어져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데요.

발을 만진 손으로 여기저기를 긁다가 머리나 몸통, 손 등 다른 신체 부위에까지 곰팡이 균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통에 무좀이 생기는 체부백선의 경우 붉은 반점이 온몸에 퍼질 수 있고, 두피의 모낭과 그 주위 피부에 균이 감염되는 두부백선은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혹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민간요법에 의지하여 무좀을 치료하려는 분들이 계신데요.

식초 물에 발을 담그거나, 마늘 즙을 갈아 바르는 등의 행동은 화학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정상 피부까지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해야 합니다.

무좀 완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데요.

초기에는 연고를 바르고, 좀 더 진행되면 처방약을 같이 복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남상호(피부과 전문의) : “먹는 무좀약은 간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을 먹고 있는 경우라면 주의를 요하고 임산부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약 복용이 불가능할 경우, 레이저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무좀은 전염성이 큰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아이 등 가족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개인위생과 생활 습관입니다.

씻을 때는 항균 비누와 물을 이용해 손과 발을 꼼꼼히 닦아주고요.

개인전용 수건을 준비해 발을 닦은 후, 드라이기로 발가락 사이를 구석구석 말려 땀이 차지 않도록 건조하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합성섬유소재 대신 면소재로 된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되고요.

레인부츠 등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잘 나오는 샌들을 신는 것이 무좀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무좀 외에도 여름 피부 곰팡이가 또 있습니다.

갑작스런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이 환자!

<인터뷰> 김종민(‘어루러기’ 환자) : “제가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데 샤워하고 나면 반점들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반점이) 번지고 커져서 병원을 찾게 되었어요.“

복부를 뒤덮은 반점들의 정체, ‘어루러기’라는 곰팡이 질환입니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땀을 흘릴 때 많이 생기는 어루러기는 갈색 반점이나 하얀 버짐처럼 얼룩덜룩한 모양을 띠는데요.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땀이 많은 사람이 만약 말라세지아 곰팡이 균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것들이 피부의 병변을 일으키죠. 그래서 갈색 반점이 생기고, 나중에는 탈색이 되어서 하얗고 희끗희끗한 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는 피부 표피 각질층에 기생해 생기는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데요.

목과 가슴, 겨드랑이 등 피지 분비가 많고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통증이나 간지러움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감별 시, 특정 파장의 자외선을 뿜는 우드등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어루러기가 발생한 환부는 황갈색이나 황금색이 나타납니다.

정상 피부와 비교해보니 색이 없는 맨살과 달리, 어루러기 부위에는 색이 정확하게 나타나죠?

어루러기는 또한 무좀과 같이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데요.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보통 1년 내에 50%, 2년 내에 60% 정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어루러기 재발을 막는 관리법, 생활 속에서 가능한데요.

땀을 흘린 후, 목욕은 필수고요. 몸에 꼭 맞는 옷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어루러기 반점이 진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방심한 사이 내 피부를 위협하는 피부 곰팡이! 올바른 관리법으로 소중한 피부, 잘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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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여름철 ‘피부 곰팡이’ 조심하세요!
    • 입력 2015-08-11 08:41:48
    • 수정2015-08-11 09: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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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까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바로 곰팡인데요.

이효용 기자, 그런데 곰팡이가 우리 몸에 생길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요?

<기자 멘트>

가장 흔하게는 무좀을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이런 곰팡이로 인한 각종 피부질환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습니다.

처음엔 피부 각질 같이 작은 문제로 시작하지만, 방치했다가는 부위가 넓어지고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요.

여름철 피부 곰팡이 질환의 예방법과 치료법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게 되는데요.

이럴 때,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는 여름철 ‘피부 곰팡이’입니다.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곰팡이 균은 대기에도 있죠. 고온 다습한 환경이 되면 그쪽에 가서 자라게 되죠. 그래서 발에 생기면 무좀, 사타구니에 생기면 완선, 겨드랑이나 몸에 생기면 어루러기 같은 곰팡이 감염이 잘 되기 때문에 요즘같이 습하고 더운 여름철에 특히나 조심해야 합니다."

피부 곰팡이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증상으로 하는 ‘족부백선’입니다.

흔히 무좀이라고 하죠. 주로 남성 환자가 많다고 인식돼 왔지만, 여성들도 무좀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스타킹과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무좀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부터 환자가 급격히 늘기 시작해, 한여름인 7월과 8월,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남상호(피부과 전문의) : “우리가 흔히 아는 무좀은 피부 사상균에 의한 감염인데요. 높은 기온이나 습도, 많은 땀으로 인해 피부 각질층이나 손발톱에 곰팡이 균이 감염된 것입니다.“

무좀은 주로 세네 번째 발가락 사이처럼 간격이 좁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쉽게 나타나는데요.

무좀이 발병하면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짓무르거나 피부가 벗겨지고 갈라지고, 또 심한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무좀균이 발톱으로까지 번져 변형은 물론 변색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치료는 비교적 쉬운 반면, 재발 확률은 높은 무좀! 이 환자도 재발한 무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임주윤(‘무좀’ 환자) : “여름철에는 땀이 나는데, 저는 다른 사람에 비해 서 땀이 많거든요. 습하니까 꼭 (무좀이) 재발하더라고요.“

무좀은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할 경우, 2차 감염으로 이어져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데요.

발을 만진 손으로 여기저기를 긁다가 머리나 몸통, 손 등 다른 신체 부위에까지 곰팡이 균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몸통에 무좀이 생기는 체부백선의 경우 붉은 반점이 온몸에 퍼질 수 있고, 두피의 모낭과 그 주위 피부에 균이 감염되는 두부백선은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간혹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민간요법에 의지하여 무좀을 치료하려는 분들이 계신데요.

식초 물에 발을 담그거나, 마늘 즙을 갈아 바르는 등의 행동은 화학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정상 피부까지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해야 합니다.

무좀 완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데요.

초기에는 연고를 바르고, 좀 더 진행되면 처방약을 같이 복용해야 합니다.

<인터뷰> 남상호(피부과 전문의) : “먹는 무좀약은 간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을 먹고 있는 경우라면 주의를 요하고 임산부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약 복용이 불가능할 경우, 레이저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무좀은 전염성이 큰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아이 등 가족에게도 전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개인위생과 생활 습관입니다.

씻을 때는 항균 비누와 물을 이용해 손과 발을 꼼꼼히 닦아주고요.

개인전용 수건을 준비해 발을 닦은 후, 드라이기로 발가락 사이를 구석구석 말려 땀이 차지 않도록 건조하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합성섬유소재 대신 면소재로 된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되고요.

레인부츠 등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잘 나오는 샌들을 신는 것이 무좀을 예방하는데 좋습니다.

무좀 외에도 여름 피부 곰팡이가 또 있습니다.

갑작스런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이 환자!

<인터뷰> 김종민(‘어루러기’ 환자) : “제가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데 샤워하고 나면 반점들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반점이) 번지고 커져서 병원을 찾게 되었어요.“

복부를 뒤덮은 반점들의 정체, ‘어루러기’라는 곰팡이 질환입니다.

덥고 습한 환경에서 땀을 흘릴 때 많이 생기는 어루러기는 갈색 반점이나 하얀 버짐처럼 얼룩덜룩한 모양을 띠는데요.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땀이 많은 사람이 만약 말라세지아 곰팡이 균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것들이 피부의 병변을 일으키죠. 그래서 갈색 반점이 생기고, 나중에는 탈색이 되어서 하얗고 희끗희끗한 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루러기는 피부 표피 각질층에 기생해 생기는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데요.

목과 가슴, 겨드랑이 등 피지 분비가 많고 피부가 접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나타납니다.

통증이나 간지러움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감별 시, 특정 파장의 자외선을 뿜는 우드등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어루러기가 발생한 환부는 황갈색이나 황금색이 나타납니다.

정상 피부와 비교해보니 색이 없는 맨살과 달리, 어루러기 부위에는 색이 정확하게 나타나죠?

어루러기는 또한 무좀과 같이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데요.

<인터뷰>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보통 1년 내에 50%, 2년 내에 60% 정도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어루러기 재발을 막는 관리법, 생활 속에서 가능한데요.

땀을 흘린 후, 목욕은 필수고요. 몸에 꼭 맞는 옷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자주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어루러기 반점이 진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방심한 사이 내 피부를 위협하는 피부 곰팡이! 올바른 관리법으로 소중한 피부, 잘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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