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KBS 취재진이 본 ‘김정은 시대’ 평양은?

입력 2015.08.26 (21:15) 수정 2015.08.2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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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극적인 고위급 접촉 타결까지, 남북관계 격변기, 평양에는 저희 KBS 취재진이 머물고 있었는데요,

9박 10일 방북일정을 마치고 어제(25일) 귀국한 김귀수, 홍수진 기자와 함께 당시 평양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먼저, 체류 당시 북한의 도발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게됐는지부터 궁금한데요?

<답변>
저희가 머물던 호텔방에 비치된 TV에 외신이 항상 나오고 있었거든요. 외신을 통해서 먼저 소식을접했고, 그 다음에 북경지국을 통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내용을 확인한 뒤에 선수단 임원 가운데 일부도 그 내용을 확인한 것 같았는데요 그래서 이분들이 상당히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확인. 선수단 임원들 가운데 일부도 밤 늦게 티비를 통해 사실을 알고 불안감 표출하기도.

<질문>

포격전 이후 북한 관계자들의 태도도 달라졌다면서요?

<답변>
네, 포격전 다음날인 21일 오전에 버스에 올라탄 북측 안내원이 "지금의 정세는 최악이다" 북측으로 총알 한발이라도 날아온다면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남쪽을 향해서 조준사격을 하도록 김정일 제1위원장의 명령이 이미 하달돼 있다 이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질문>
그러면 취재 활동을 하거나 지내는데 별 영향은 없었나요?(김귀수)

<답변>

사실 취재진은 호텔과 경기장 등을 정해진 일정 통제 속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격전 소식이 전해진 뒤 취재팀 안내원이 정세가 최악이니 발언 하나, 행동 하나에 조심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또 호텔과 경기장까지 가면서 그전에 없었던 검문을 받는 등 취재환경이 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문>
좀 통제가 되기도 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평양 현지 상황을 계속 방송했는데,직접 본 평양 어떻습니까?

<답변>
평양 시내는 한마디로 커다란 공사장이었습니다. 대동강변 대규모로 자리잡은 미래과학자거리에는 10여개의 40층 이상 건물 들어선 가운데, 그 뒷쪽으로 2,30여채가 또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새로 개장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의 신청사도 주변 부속건물 등이 계속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공사장에서 "조선속도' "평양속도'라며 속도전 강조한 구호가 눈에 띄었는데요 실제로 저희가 머무는 동안 콘크리트 건물 형체만 있던 40층건물에 하얀 외벽 타일이 붙여지고 초록 페인트가 빠른 속도로 아주 빠른 속도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원은 강변에 자리 잡은 수십동의 천막막사를 가리키며 공사인원,군인 등이 먹고 자며 24시간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하고 있는 북한 최대 기념일인 10월 10일 당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반드시 완공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북한이 선전하는 장소도 여러곳 둘러봤을 텐데, 어떻습니까?

<답변>
이제는 김정은 시대다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양 뿐만 아니라 북한 곳곳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입니다. 여기가 김씨 일가 3대에게 세계 각국에서 보낸 186개국에서 보낸 11만여점 선물을 전시한 곳인데요. 집권 3년 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선물 전시실이 무려 9곳이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 내부 촬영은 되지 않았고요

저희가 또 간 곳이 2013년 문을 연 미림승마구락부인데요.

김정은의 지시로 6개월 만에 완공됐다고 자랑하는 곳입니다. 아까 보신 혁명사적실이 말과 관련된 김일성 3대의 여러가지 사적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여기에 1990년 김정은이 처음 김정일과 말타던 사진 등 전시하며 우상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양 시내 곳곳을 보면 김정은 장군님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플래카드 등을 쉽게 볼 수 있는 등 김정은에 대한 선전을 크게 강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질문>
여러모습을 알 수 있었는데... 국내 방송사의 평양 취재, 7년만인걸로 아는데 가장 큰 변화라면 뭘 들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평양의 거리엔 고층 건물이 많이 들어섰고 또 공사중이었습니다, 또 김일성광장같은 대형 광장에는 10월 10일 당창건일을 기념해서 행사를 준비하는 수만의 인파가 매일매일 운집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재 환경과 관련해서는 안내원, 사실상의 감시원이 따라 붙는 것은 예전하고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송출을 통해서 호텔에서 방송을 전했는데요 외국언론은 하고 있었지만, 한국 방송으로서는 최초였고요 하지만 인터넷 환경 안좋아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질문>
어제 새벽 결국 협상이 타결됐는데, 마지막으로 그 때 분위기 좀 전해주시겠어요?

<답변>
어제 아침 노동신문에도 그 소식이 보도되면서. 북한 안내원들 표정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헤어질때는 이제 이산가족 상봉때 다시 만나자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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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 KBS 취재진이 본 ‘김정은 시대’ 평양은?
    • 입력 2015-08-26 21:16:26
    • 수정2015-08-26 22: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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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극적인 고위급 접촉 타결까지, 남북관계 격변기, 평양에는 저희 KBS 취재진이 머물고 있었는데요,

9박 10일 방북일정을 마치고 어제(25일) 귀국한 김귀수, 홍수진 기자와 함께 당시 평양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안녕하세요? 먼저, 체류 당시 북한의 도발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게됐는지부터 궁금한데요?

<답변>
저희가 머물던 호텔방에 비치된 TV에 외신이 항상 나오고 있었거든요. 외신을 통해서 먼저 소식을접했고, 그 다음에 북경지국을 통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내용을 확인한 뒤에 선수단 임원 가운데 일부도 그 내용을 확인한 것 같았는데요 그래서 이분들이 상당히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확인. 선수단 임원들 가운데 일부도 밤 늦게 티비를 통해 사실을 알고 불안감 표출하기도.

<질문>

포격전 이후 북한 관계자들의 태도도 달라졌다면서요?

<답변>
네, 포격전 다음날인 21일 오전에 버스에 올라탄 북측 안내원이 "지금의 정세는 최악이다" 북측으로 총알 한발이라도 날아온다면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남쪽을 향해서 조준사격을 하도록 김정일 제1위원장의 명령이 이미 하달돼 있다 이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질문>
그러면 취재 활동을 하거나 지내는데 별 영향은 없었나요?(김귀수)

<답변>

사실 취재진은 호텔과 경기장 등을 정해진 일정 통제 속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포격전 소식이 전해진 뒤 취재팀 안내원이 정세가 최악이니 발언 하나, 행동 하나에 조심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또 호텔과 경기장까지 가면서 그전에 없었던 검문을 받는 등 취재환경이 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질문>
좀 통제가 되기도 했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평양 현지 상황을 계속 방송했는데,직접 본 평양 어떻습니까?

<답변>
평양 시내는 한마디로 커다란 공사장이었습니다. 대동강변 대규모로 자리잡은 미래과학자거리에는 10여개의 40층 이상 건물 들어선 가운데, 그 뒷쪽으로 2,30여채가 또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새로 개장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의 신청사도 주변 부속건물 등이 계속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공사장에서 "조선속도' "평양속도'라며 속도전 강조한 구호가 눈에 띄었는데요 실제로 저희가 머무는 동안 콘크리트 건물 형체만 있던 40층건물에 하얀 외벽 타일이 붙여지고 초록 페인트가 빠른 속도로 아주 빠른 속도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원은 강변에 자리 잡은 수십동의 천막막사를 가리키며 공사인원,군인 등이 먹고 자며 24시간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목표하고 있는 북한 최대 기념일인 10월 10일 당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반드시 완공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북한이 선전하는 장소도 여러곳 둘러봤을 텐데, 어떻습니까?

<답변>
이제는 김정은 시대다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양 뿐만 아니라 북한 곳곳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입니다. 여기가 김씨 일가 3대에게 세계 각국에서 보낸 186개국에서 보낸 11만여점 선물을 전시한 곳인데요. 집권 3년 된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선물 전시실이 무려 9곳이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 내부 촬영은 되지 않았고요

저희가 또 간 곳이 2013년 문을 연 미림승마구락부인데요.

김정은의 지시로 6개월 만에 완공됐다고 자랑하는 곳입니다. 아까 보신 혁명사적실이 말과 관련된 김일성 3대의 여러가지 사적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여기에 1990년 김정은이 처음 김정일과 말타던 사진 등 전시하며 우상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양 시내 곳곳을 보면 김정은 장군님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플래카드 등을 쉽게 볼 수 있는 등 김정은에 대한 선전을 크게 강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질문>
여러모습을 알 수 있었는데... 국내 방송사의 평양 취재, 7년만인걸로 아는데 가장 큰 변화라면 뭘 들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평양의 거리엔 고층 건물이 많이 들어섰고 또 공사중이었습니다, 또 김일성광장같은 대형 광장에는 10월 10일 당창건일을 기념해서 행사를 준비하는 수만의 인파가 매일매일 운집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재 환경과 관련해서는 안내원, 사실상의 감시원이 따라 붙는 것은 예전하고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인터넷을 송출을 통해서 호텔에서 방송을 전했는데요 외국언론은 하고 있었지만, 한국 방송으로서는 최초였고요 하지만 인터넷 환경 안좋아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질문>
어제 새벽 결국 협상이 타결됐는데, 마지막으로 그 때 분위기 좀 전해주시겠어요?

<답변>
어제 아침 노동신문에도 그 소식이 보도되면서. 북한 안내원들 표정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헤어질때는 이제 이산가족 상봉때 다시 만나자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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