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주차장 트럭서 난민 시신 무더기 발견

입력 2015.08.28 (07:09) 수정 2015.08.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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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증하는 난민 문제가 유럽의 근심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엔 오스트리아에서 난민 수십 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서유럽으로 향하던 난민들이 좁은 냉동 트럭 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동부 파른도르프 인근의 고속도로 주차장에서 수십 명의 난민 시신이 실려있는 트럭이 발견됐습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헝가리 번호판을 단 트럭에서 적게는 20구, 많게는 50구 정도의 난민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여서 숨진지 며칠이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헬무트 마반(경찰 관계자) : "이 트럭에 얼마나 많은 시신이 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매우 많은 숫자입니다."

이 도로는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가는 길목으로, 평소 서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하고 있지만, 좁은 트럭 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지중해 난민선에서 난민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지상 차량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난민 문제 대응책을 논의 중이던 독일과 발칸반도 국가들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이번 참사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유럽의 정신,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신속하게 난민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모든 난민은 최초 입국한 나라에 망명을 신청해야 한다는 더블린 조약의 폐지를 주장하며, 유럽 전체가 협력하자고 역설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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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주차장 트럭서 난민 시신 무더기 발견
    • 입력 2015-08-28 07:11:25
    • 수정2015-08-28 07: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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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난민 문제가 유럽의 근심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엔 오스트리아에서 난민 수십 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서유럽으로 향하던 난민들이 좁은 냉동 트럭 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동부 파른도르프 인근의 고속도로 주차장에서 수십 명의 난민 시신이 실려있는 트럭이 발견됐습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헝가리 번호판을 단 트럭에서 적게는 20구, 많게는 50구 정도의 난민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여서 숨진지 며칠이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헬무트 마반(경찰 관계자) : "이 트럭에 얼마나 많은 시신이 있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매우 많은 숫자입니다."

이 도로는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로 가는 길목으로, 평소 서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하고 있지만, 좁은 트럭 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그동안 지중해 난민선에서 난민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된 적은 있지만, 지상 차량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난민 문제 대응책을 논의 중이던 독일과 발칸반도 국가들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이번 참사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인터뷰> 메르켈(독일 총리) : "유럽의 정신, 연대의 정신에 입각해 신속하게 난민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모든 난민은 최초 입국한 나라에 망명을 신청해야 한다는 더블린 조약의 폐지를 주장하며, 유럽 전체가 협력하자고 역설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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