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못다한 평양 이야기] ③ 고려항공 타고, 평양 순안국제공항 내려보니…
입력 2015.09.02 (20:38)
수정 2015.09.04 (09: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평양행 고려항공 전세기
▲ 중국 선양공항 터미널에서 찍은 평양행 고려항공 전세기
● 달라진 고려항공?
취재팀은 중국 선양공항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에 들어갔습니다. 북한 유일의 항공사 고려항공에 대한 서방 세계의 평가는 박하기 그지 없습니다.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 기관에서 수 차례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꼽기도 했죠.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2년 이런 지시를 내립니다. "안내원(승무원)의 복장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잘 만들어주며 여객들에게 봉사하는 식사(기내식)의 질을 높이라"고. 그래서 저희의 취재 계획에는 고려항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고려항공을 이용해 본 적이 없으니 경험해 본 것만 말씀드려야겠네요.
고려항공 승무원 현재와 과거
▲ 현재의 고려항공 승무원 유니폼(좌) / 이전 고려항공 승무원 유니폼(우)
김 제1위원장의 지시대로 우선 복장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짙은 파란색, 그리고 민소매 스타일의 미니 원피스입니다. 예전엔 어땠을까요? 다소 촌스러움이 느껴지는 빨간 색 유니폼이었습니다. 현재의 유니폼이 더 세련돼 보이네요.
고려항공 기내식
▲ 지금은 이런 음식들이 서비스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기내식은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북한발 기사에 따르면 원래 햄버거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제공했는데 김 제1위원장의 지시 이후 김밥 등 다양한 기내식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고려항공 기내식
▲ 달랑 이렇게 나옵니다. 물론 음료는 제공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제공받은 기내식은....햄버거 였습니다.
맛은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실만한 '군대리아' 버거 맛과 가깝더군요.
평양 순안국제공항 입국장
▲ 지난 7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장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입국장
● 새로 문 연 순안국제공항
한 시간 정도 날아 드디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북한의 관문은 바로 순안국제공항입니다. 지난 7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열었는데요, 국제공항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상당히 작더군요. 물론 편의시설도 많이 부족하고요.
눈에 띄는 것은 가벼운 음료나 과자 등을 살 수 있는 매대가 설치돼 있었다는 겁니다. 매장이 아니고요. 그리고 커피숍 정도가 편의 시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그래도 노력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공항 한 켠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의 치적 등을 선전하는 사진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 내리자 마자 여기가 북한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연관 기사]
☞ [못다한 평양 이야기] ① “평양 속도 정말 빠르지 않습네까?”
☞ [못다한 평양 이야기] ② 평양 점령한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
☞ [못다한 평양 이야기] ③ 고려항공 타고, 평양 순안국제공항 내려보니…
☞ [못다한 평양 이야기] ④ 평양에서 물건을 사려면?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후/못다한 평양 이야기] ③ 고려항공 타고, 평양 순안국제공항 내려보니…
-
- 입력 2015-09-02 20:38:41
- 수정2015-09-04 09:56:07
-
-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김귀수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