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개’ 진돗개 말고 ‘삽살개·동경이’도 있다

입력 2015.09.12 (21:21) 수정 2015.09.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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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엔 진돗개 말고도 삽살개와 경주개 동경이 같은 토종개가 있습니다.

한데 진돗개를 제외한 다른 토종개들은 법적 근거가 없어서 정부 지원을 못 받고 있다는데요.

법을 바꿔서 토종개들을 함께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녹취> "굴러! 굴러! 옳지! 아이고 잘했다."

구령에 맞춰 재롱을 부리는 '경주개 동경이'.

긴 털에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삽살개는 사람과의 친화력도 뛰어납니다.

진돗개와 함께 세 종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국내에 진돗개는 10만여 마리나 되는 반면 삽살개,동경이는 그에 턱없이 못 미칩니다.

특히 삽살개는 일본군 방한복 제작을 위해, 동경이는 일본신사의 개 형상과 닮았다며 일제 강점기 때 도살 돼 멸종 위기를 겪었습니다.

진돗개가 별도 법률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과 달리, 삽살개 등은 지원이 없어 보존과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하지홍(한국삽살개재단 이사장) : "개들의 목숨만 지금 살려가는, 그리고 연구소 그저 유지 정도 근근히 하고 있고요."

이 때문에 '진돗개 보호법'을 '토종개 육성법'으로 개정해 토종개 모두를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우리 전통개들을 찾아냈는데 이걸 육성하는 데 굉장히 힘이 드는 거에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삽살개 지지자들은 삽살개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다며 '개 발바닥' 현수막까지 내걸어 법안 발의를 환영하고 있지만, 진돗개 관련 단체들은 진돗개 위상이 떨어진다며 집단 대응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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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개’ 진돗개 말고 ‘삽살개·동경이’도 있다
    • 입력 2015-09-12 21:29:05
    • 수정2015-09-12 2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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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엔 진돗개 말고도 삽살개와 경주개 동경이 같은 토종개가 있습니다.

한데 진돗개를 제외한 다른 토종개들은 법적 근거가 없어서 정부 지원을 못 받고 있다는데요.

법을 바꿔서 토종개들을 함께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녹취> "굴러! 굴러! 옳지! 아이고 잘했다."

구령에 맞춰 재롱을 부리는 '경주개 동경이'.

긴 털에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삽살개는 사람과의 친화력도 뛰어납니다.

진돗개와 함께 세 종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국내에 진돗개는 10만여 마리나 되는 반면 삽살개,동경이는 그에 턱없이 못 미칩니다.

특히 삽살개는 일본군 방한복 제작을 위해, 동경이는 일본신사의 개 형상과 닮았다며 일제 강점기 때 도살 돼 멸종 위기를 겪었습니다.

진돗개가 별도 법률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것과 달리, 삽살개 등은 지원이 없어 보존과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녹취> 하지홍(한국삽살개재단 이사장) : "개들의 목숨만 지금 살려가는, 그리고 연구소 그저 유지 정도 근근히 하고 있고요."

이 때문에 '진돗개 보호법'을 '토종개 육성법'으로 개정해 토종개 모두를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 "우리 전통개들을 찾아냈는데 이걸 육성하는 데 굉장히 힘이 드는 거에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삽살개 지지자들은 삽살개에게 '광복'이 오지 않았다며 '개 발바닥' 현수막까지 내걸어 법안 발의를 환영하고 있지만, 진돗개 관련 단체들은 진돗개 위상이 떨어진다며 집단 대응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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