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강제노동 유골 115구, 70년 만에 고국 땅으로

입력 2015.09.18 (21:38) 수정 2015.09.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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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에 끌려가서 노예와 같은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희생된 징용자들의 유골 115위가 광복 70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때 징용으로 끌려간 동포들이 유골이 돼 돌아왔습니다.

70년을 기다린 귀환.

하얀 보자기에 싸인 혈육을 건네받은 유족과 후손들은 말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경수(강제노동 희생자 유족) : "이번 추석은 그래도 조상님들께 삼촌께서 돌아오셨다고 고하고, 아마 조상님들께서는 기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귀향한 희생자는 모두 115구.

일제 강점기 시절 비행장 건설과 탄광 등에 강제 동원됐다가 숨진 뒤에는 일본 땅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한-일 시민단체가 지난 199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18년간의 발굴작업 끝에 찾아냈습니다.

<녹취> 도노히라 요시히코(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귀환 추진위원회 일본대표) : "(희생자가) 고향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7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광복 70년만에 고국 땅을 밟은 유골은 부산 수미르공원으로 옮겨져 진혼노제속에 고국에서 첫날을 맞았습니다

수미르공원은 희생자들이 일본으로 끌려간 연락선이 출발했던 곳입니다.

<인터뷰> 정병호(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귀환 추진위원회 한국대표) : "끌려가던 형님, 오빠를 기억하는 어린 동생들이 이제 여든이 넘습니다. 그런 아픈 기억이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것은…."

115구 유골은 내일 서울광장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20일 서울시립추모공원에 안치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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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강제노동 유골 115구, 70년 만에 고국 땅으로
    • 입력 2015-09-18 21:39:30
    • 수정2015-09-18 21: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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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에 끌려가서 노예와 같은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희생된 징용자들의 유골 115위가 광복 70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때 징용으로 끌려간 동포들이 유골이 돼 돌아왔습니다.

70년을 기다린 귀환.

하얀 보자기에 싸인 혈육을 건네받은 유족과 후손들은 말이 없습니다.

<인터뷰> 김경수(강제노동 희생자 유족) : "이번 추석은 그래도 조상님들께 삼촌께서 돌아오셨다고 고하고, 아마 조상님들께서는 기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귀향한 희생자는 모두 115구.

일제 강점기 시절 비행장 건설과 탄광 등에 강제 동원됐다가 숨진 뒤에는 일본 땅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한-일 시민단체가 지난 1997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18년간의 발굴작업 끝에 찾아냈습니다.

<녹취> 도노히라 요시히코(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귀환 추진위원회 일본대표) : "(희생자가) 고향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7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광복 70년만에 고국 땅을 밟은 유골은 부산 수미르공원으로 옮겨져 진혼노제속에 고국에서 첫날을 맞았습니다

수미르공원은 희생자들이 일본으로 끌려간 연락선이 출발했던 곳입니다.

<인터뷰> 정병호(강제노동 희생자 유골 귀환 추진위원회 한국대표) : "끌려가던 형님, 오빠를 기억하는 어린 동생들이 이제 여든이 넘습니다. 그런 아픈 기억이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것은…."

115구 유골은 내일 서울광장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20일 서울시립추모공원에 안치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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