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人]① ‘박병호&테임즈’ MVP 공동수상 안 되겠니?

입력 2015.10.05 (00:18) 수정 2015.10.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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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 이렇게 세계군인체육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린 반면, 2015 KBO리그 정규시즌은 긴 여정이 마무리돼 가는데요. 지금부터 두 야구 베테랑과 함께 야구 이야기 시작해보죠.

강승화 : 뛰는 선수들이야 힘들었겠지만... 보는 우리로서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시즌이 끝나간다. 이쯤 되면 관심이 가는 게 MVP... 신인왕 이야기다.

제인 : 올 시즌은 유독 두 타이틀 모두 엄청난 경쟁이 펼쳐졌는데... MVP는 박병호 대 테임즈라 할 수 있죠?

이용철 : 둘 다 1루수, 4번 타자라는 공통점, 넥센 박병호는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 NC 테임즈는 사상 첫 40홈런 40도루에 도전

제인 : 그렇다면 이재국 기자는 2015년에는 누구에게 한 표를?

이재국 : 둘 중 한 명만 받는 게 너무 슬픈 상황이다. 역대 가장 억울한 탈락자가 아닐까 싶다.

김남훈 : 이용철 위원은?

이용철 : 미안하지만 아직 한 선수로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강승화 : 장군멍군! 사실 올 시즌 두 선수의 가치는 한 경기로도 정리되는데요. 8월 11일에 있었던 NC와 넥센의 맞대결, 잠시 감상하시죠.

제인 : 이 정도면...야구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선수들 아닌가요?

김남훈 : 리그 전체로 봐도 사이클링 히트가 한 시즌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든데...테임즈는 한 시즌에 두 번이나 했어요?

제인 : 정말 두 전문가가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박병호와 테임즈 모두 누가 받아도 이상할 거 없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10월 1일까지 경기를 반영한, 타격 트리플크라운 3항목을 비교해보자. 두 선수 모두 엄청나다.

▶ 표제어 ➀-1 박병호의 위대함

강승화 : 그럼 한 명씩 알아가죠. 박병호의 50홈런... 어떤 의미인가요?

이재국 : 프로야구 역사에서 50홈런 이상 타자가 3명이다. 이승엽, 심정수 이후엔 50홈런이 박병호 밖에 없다. 과연 토종 거포 중 박병호 이후에 누가 50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까? 박병호의 소중함을 간과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박병호보다 어린 선수들 중 50홈런에 도달할 선수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용철 : 더군다나 2년 연속 50홈런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5명에 불과. 원래 50홈런을 한 번 치면 견제도 받고, 좀 나태해질 수도 있는데... 그걸 이겨내고 또!!! 50홈런을 친 게 박병호다.

이재국 :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타점왕에 오르면 이 역시 최초 홈런과 타점은 전통적으로 팬들이 열광하는 부분인데 그 두 가지를 4년째 석권했다. 그렇다고 한 방만 노리고 타율이나 정교함이 떨어지는 타자도 아니다.

김남훈 : 근데 개인 기록을 보면 삼진이 무려 160개가 넘어서 압도적인 1등이다?

제인 : 박병호가 신기록을 노리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고?

이용철 : 타점에서도 박병호가 144타점을 넘어선다면, 이승엽을 제치고 KBO 사상 한 시즌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된다.

김남훈 : 타점 신기록은... 경기수가 늘어나서 그런 거 아니야?

김남훈 : 또 작년 같은 경우에는 최초로 200안타를 서건창이 50홈런 박병호를 제치고 MVP! 그렇다면 이번에도 최초로 40홈런 40도루를 눈앞에 둔 테임즈가 유리한 거 아니야?

▶ 표제어 ➀-2 테임즈의 위대함

제인 : 40홈런-40도루가 얼마나 힘든 기록인가요?

이용철 : 프로야구 34년 역사에 한 번도 없었던 일. 14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단, 4명에 불구하고 일본은 아예 없었다. 근데 테임즈가 40-40을 해내려고 한다.

김남훈 : 냉정히 보면, 도루라는 항목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록은 아니지 않냐?

이재국 : 아까 메이저리그에서 40-40을 한 선수가 네 명뿐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시즌 MVP를 탄 선수는 1988년 호세 칸세코~ 단, 한 명밖에 없다. 도루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도루가 MVP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다.

김남훈 : 하나 더, 역대 KBO리그 MVP들을 보면... 외국인한테 야박했던 것도 사실이잖아요?

이용철 : 딱 두 차례 모두 두산. 1998년 우즈와 2007년 리오스. 특히, 98년도 우즈 대 이승엽. 지금처럼 둘 다 1루수에 외국인과 토종 선수의 구도까지 같았다. 하지만 그때도 우즈가 받았다.

제인 : 이재국 기자가 보는... 테임즈가 덜 부각되고 있는 부분은 없어요?

이재국 :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는 홈런과 타점 부분에서는 테임즈가 박병호에게 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각광받는 출루율과 장타율이 좋다. 팀 승리에 공헌한다는 의미다. OPS에서도 역대 최고다. MVP로서 손색이 없다.

김남훈 : 근데 숫자로만 보면 비슷한 거 같고 별 차이가 없는 거 같은데~ OPS 0.1 차이가 큰 거냐?

▶ 표제어 ➀-3 그래서 MVP는 누구?

강승화 : 보면 볼수록 대단한 두 선수인데요. 지금까지 두 야구 베테랑의 얘기를 들어봤잖아요. 제인 씨랑 남훈 씨는 누구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나요?

강승화 : 어떻게... 두 분도 이제 MVP 투표 때 누구를 뽑아야겠다, 생각이 정리 됐나요?

이재국 : 박병호.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4년간 계속 상승세. 선수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견제도 이겨내고 진화하고 있다.

김남훈 : 이럴 땐 방법이 있다. 바로 공동수상! 연말 시상식 보면 그렇게 다 나눠주더라.

제인 : 아이고~ 그렇게 상 퍼주고 욕먹지 않냐?

강승화 : 근데 이번에는 정말 공동수상을 해도 왠지 이해가 될 것 같은 두 선수의 성적이고 지금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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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5 07:01:51
    • 수정2015-10-05 08:57:05
    운동화
제인 : 이렇게 세계군인체육대회가 화려한 막을 올린 반면, 2015 KBO리그 정규시즌은 긴 여정이 마무리돼 가는데요. 지금부터 두 야구 베테랑과 함께 야구 이야기 시작해보죠.

강승화 : 뛰는 선수들이야 힘들었겠지만... 보는 우리로서는 눈 깜짝 할 사이에 시즌이 끝나간다. 이쯤 되면 관심이 가는 게 MVP... 신인왕 이야기다.

제인 : 올 시즌은 유독 두 타이틀 모두 엄청난 경쟁이 펼쳐졌는데... MVP는 박병호 대 테임즈라 할 수 있죠?

이용철 : 둘 다 1루수, 4번 타자라는 공통점, 넥센 박병호는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 NC 테임즈는 사상 첫 40홈런 40도루에 도전

제인 : 그렇다면 이재국 기자는 2015년에는 누구에게 한 표를?

이재국 : 둘 중 한 명만 받는 게 너무 슬픈 상황이다. 역대 가장 억울한 탈락자가 아닐까 싶다.

김남훈 : 이용철 위원은?

이용철 : 미안하지만 아직 한 선수로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강승화 : 장군멍군! 사실 올 시즌 두 선수의 가치는 한 경기로도 정리되는데요. 8월 11일에 있었던 NC와 넥센의 맞대결, 잠시 감상하시죠.

제인 : 이 정도면...야구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선수들 아닌가요?

김남훈 : 리그 전체로 봐도 사이클링 히트가 한 시즌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든데...테임즈는 한 시즌에 두 번이나 했어요?

제인 : 정말 두 전문가가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박병호와 테임즈 모두 누가 받아도 이상할 거 없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10월 1일까지 경기를 반영한, 타격 트리플크라운 3항목을 비교해보자. 두 선수 모두 엄청나다.

▶ 표제어 ➀-1 박병호의 위대함

강승화 : 그럼 한 명씩 알아가죠. 박병호의 50홈런... 어떤 의미인가요?

이재국 : 프로야구 역사에서 50홈런 이상 타자가 3명이다. 이승엽, 심정수 이후엔 50홈런이 박병호 밖에 없다. 과연 토종 거포 중 박병호 이후에 누가 50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까? 박병호의 소중함을 간과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박병호보다 어린 선수들 중 50홈런에 도달할 선수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용철 : 더군다나 2년 연속 50홈런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5명에 불과. 원래 50홈런을 한 번 치면 견제도 받고, 좀 나태해질 수도 있는데... 그걸 이겨내고 또!!! 50홈런을 친 게 박병호다.

이재국 :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타점왕에 오르면 이 역시 최초 홈런과 타점은 전통적으로 팬들이 열광하는 부분인데 그 두 가지를 4년째 석권했다. 그렇다고 한 방만 노리고 타율이나 정교함이 떨어지는 타자도 아니다.

김남훈 : 근데 개인 기록을 보면 삼진이 무려 160개가 넘어서 압도적인 1등이다?

제인 : 박병호가 신기록을 노리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고?

이용철 : 타점에서도 박병호가 144타점을 넘어선다면, 이승엽을 제치고 KBO 사상 한 시즌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된다.

김남훈 : 타점 신기록은... 경기수가 늘어나서 그런 거 아니야?

김남훈 : 또 작년 같은 경우에는 최초로 200안타를 서건창이 50홈런 박병호를 제치고 MVP! 그렇다면 이번에도 최초로 40홈런 40도루를 눈앞에 둔 테임즈가 유리한 거 아니야?

▶ 표제어 ➀-2 테임즈의 위대함

제인 : 40홈런-40도루가 얼마나 힘든 기록인가요?

이용철 : 프로야구 34년 역사에 한 번도 없었던 일. 14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단, 4명에 불구하고 일본은 아예 없었다. 근데 테임즈가 40-40을 해내려고 한다.

김남훈 : 냉정히 보면, 도루라는 항목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록은 아니지 않냐?

이재국 : 아까 메이저리그에서 40-40을 한 선수가 네 명뿐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시즌 MVP를 탄 선수는 1988년 호세 칸세코~ 단, 한 명밖에 없다. 도루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도루가 MVP를 결정짓는 요소는 아니다.

김남훈 : 하나 더, 역대 KBO리그 MVP들을 보면... 외국인한테 야박했던 것도 사실이잖아요?

이용철 : 딱 두 차례 모두 두산. 1998년 우즈와 2007년 리오스. 특히, 98년도 우즈 대 이승엽. 지금처럼 둘 다 1루수에 외국인과 토종 선수의 구도까지 같았다. 하지만 그때도 우즈가 받았다.

제인 : 이재국 기자가 보는... 테임즈가 덜 부각되고 있는 부분은 없어요?

이재국 :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는 홈런과 타점 부분에서는 테임즈가 박병호에게 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각광받는 출루율과 장타율이 좋다. 팀 승리에 공헌한다는 의미다. OPS에서도 역대 최고다. MVP로서 손색이 없다.

김남훈 : 근데 숫자로만 보면 비슷한 거 같고 별 차이가 없는 거 같은데~ OPS 0.1 차이가 큰 거냐?

▶ 표제어 ➀-3 그래서 MVP는 누구?

강승화 : 보면 볼수록 대단한 두 선수인데요. 지금까지 두 야구 베테랑의 얘기를 들어봤잖아요. 제인 씨랑 남훈 씨는 누구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나요?

강승화 : 어떻게... 두 분도 이제 MVP 투표 때 누구를 뽑아야겠다, 생각이 정리 됐나요?

이재국 : 박병호.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4년간 계속 상승세. 선수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견제도 이겨내고 진화하고 있다.

김남훈 : 이럴 땐 방법이 있다. 바로 공동수상! 연말 시상식 보면 그렇게 다 나눠주더라.

제인 : 아이고~ 그렇게 상 퍼주고 욕먹지 않냐?

강승화 : 근데 이번에는 정말 공동수상을 해도 왠지 이해가 될 것 같은 두 선수의 성적이고 지금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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