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수입맥주 돌풍…가격은 ‘천차만별’

입력 2015.10.05 (21:38) 수정 2015.10.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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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수백 가지의 수입 맥주가 판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수입 맥주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건데요.

수입 맥주 수입량은 지난 10년간 6배나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수입 맥주는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할인 행사가 수시로 진행돼 꼼수 할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350종류의 수입 맥주가 할인 판매되고 있습니다.

4~5개에 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수입 맥주를 골라 담습니다.

<인터뷰> 김승혜(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 "구매하기에는 많이 부담이 됐는데, 행사를 하게 되면 제가 원하는 맥주를 다양하게 골라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이렇게 각 수입 맥주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5일에 하루꼴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판촉 행사에 대형마트의 수입 맥주 판매 점유율도 40%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할인은 얼마나 되고 있을까.

한 대형마트에서 5개에 만 원으로 팔리고 있는 맥주의 정가는 3,250원.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이미 할인가인 2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똑같은 맥주도 마트 별로 2천 원 넘게 차이 나는 등 가격이 제각각이어서 실제 얼마나 할인이 됐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수입 맥주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남발하는 건 출고 가격을 신고할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산 맥주와 달리 업체가 임의로 가격을 높게 책정한 뒤 대폭 할인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인터뷰> 서아론(녹색소비자연대) : "여태까지 많은 마진을 남겨왔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고, 소비자들도 이런 것들을 명확히 알아야.."

최근 3년간 관세 인하 등으로 맥주 수입 가격은 3.5% 떨어졌지만 업체는 할인 행사만 늘렸을 뿐 출고 가격은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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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5 21:40:11
    • 수정2015-10-05 22: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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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수백 가지의 수입 맥주가 판매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면서 수입 맥주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건데요.

수입 맥주 수입량은 지난 10년간 6배나 급증했습니다.

그러나 수입 맥주는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할인 행사가 수시로 진행돼 꼼수 할인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350종류의 수입 맥주가 할인 판매되고 있습니다.

4~5개에 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수입 맥주를 골라 담습니다.

<인터뷰> 김승혜(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 "구매하기에는 많이 부담이 됐는데, 행사를 하게 되면 제가 원하는 맥주를 다양하게 골라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이렇게 각 수입 맥주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5일에 하루꼴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판촉 행사에 대형마트의 수입 맥주 판매 점유율도 40%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실제 할인은 얼마나 되고 있을까.

한 대형마트에서 5개에 만 원으로 팔리고 있는 맥주의 정가는 3,250원.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이미 할인가인 2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똑같은 맥주도 마트 별로 2천 원 넘게 차이 나는 등 가격이 제각각이어서 실제 얼마나 할인이 됐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처럼 수입 맥주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남발하는 건 출고 가격을 신고할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산 맥주와 달리 업체가 임의로 가격을 높게 책정한 뒤 대폭 할인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인터뷰> 서아론(녹색소비자연대) : "여태까지 많은 마진을 남겨왔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고, 소비자들도 이런 것들을 명확히 알아야.."

최근 3년간 관세 인하 등으로 맥주 수입 가격은 3.5% 떨어졌지만 업체는 할인 행사만 늘렸을 뿐 출고 가격은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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