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현장] 선인장이 전자파 차단?…오해와 진실

입력 2015.10.17 (21:18) 수정 2015.10.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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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인의 생활은 전자파 속에서 사는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이 때문에 몸에 해롭진 않을까, 불안해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네, 그래서 선인장을 곁에 두기도 하고,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오수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부영현 씨는 책상에 선인장을 놓고 일을 합니다.

선인장이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줄여준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영현(직장인) : "평소에 컴퓨터를 많이 이용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선인장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TV 양 옆에 선인장을 놓고 전자파를 측정해 비교해 봤더니, 선인장이 없을 때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휴대전화 전자파 차단 스티커는 어떨까?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통화를 할 때와 전자파 수치가 똑같았습니다.

휴대전화 케이스에 넣는 차단 카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자파는 전류가 흐르면 발생하는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구성된 파동인데, 금속으로 제품을 둘러싸야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고압 송전선이나 휴대전화 기지국 근처에 살면 암에 걸린다는 속설도 사실무근이라는 게 전파연구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최동근(국립전파연구원 연구사) :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 세기가 급격히 줄어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생활 속 전자파는 아주 미약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전자파에 오랫동안 노출된 경우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전제품은 30CM 이상 거리만 유지해도 노출되는 전자파가 1/10로 줄어듭니다.

전기장판을 쓸 땐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두꺼운 이불을 깔고 온도 조절기는 멀리 두는 게 좋습니다.

또 휴대전화는 좌우를 번갈아가며 통화하거나 이어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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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현장] 선인장이 전자파 차단?…오해와 진실
    • 입력 2015-10-17 21:20:14
    • 수정2015-10-17 21: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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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인의 생활은 전자파 속에서 사는 것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이 때문에 몸에 해롭진 않을까, 불안해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네, 그래서 선인장을 곁에 두기도 하고,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오수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부영현 씨는 책상에 선인장을 놓고 일을 합니다.

선인장이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줄여준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영현(직장인) : "평소에 컴퓨터를 많이 이용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선인장이)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TV 양 옆에 선인장을 놓고 전자파를 측정해 비교해 봤더니, 선인장이 없을 때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휴대전화 전자파 차단 스티커는 어떨까?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통화를 할 때와 전자파 수치가 똑같았습니다.

휴대전화 케이스에 넣는 차단 카드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자파는 전류가 흐르면 발생하는 전기장과 자기장으로 구성된 파동인데, 금속으로 제품을 둘러싸야 차단되기 때문입니다.

고압 송전선이나 휴대전화 기지국 근처에 살면 암에 걸린다는 속설도 사실무근이라는 게 전파연구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최동근(국립전파연구원 연구사) :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 세기가 급격히 줄어드는 특성이 있습니다. 생활 속 전자파는 아주 미약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전자파에 오랫동안 노출된 경우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전제품은 30CM 이상 거리만 유지해도 노출되는 전자파가 1/10로 줄어듭니다.

전기장판을 쓸 땐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두꺼운 이불을 깔고 온도 조절기는 멀리 두는 게 좋습니다.

또 휴대전화는 좌우를 번갈아가며 통화하거나 이어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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