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일 주도 TPP 가입 희망” 사실상 공식 표명

입력 2015.10.23 (06:20) 수정 2015.10.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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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 중국이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공식 표명했습니다.

TPP 체결에 대해 내심 불만은 갖고 있지만, 가입을 하는 게 자국 이익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주도로 창설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의 진리췬 초대 총재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강연대에 올랐습니다.

중국 재정부 부부장 출신인 진리췬 총재는 미국의 AIIB 가입을 촉구하며, 중국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 가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진리췬(AIIB 초대 총재) : "어떤 이유 때문에 중국이 TPP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해도 AIIB의 문은 계속 미국을 위해 열려 있을 것입니다."

중국측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TPP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의 TPP 가입과 미국의 AIIB 가입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녹취> 진리췬(AIIB 초대 총재) :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 중국의 TPP 가입을 반대하는데 왜 미국을 환영하느냐고 묻습니다. 그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포용하니까요."

TPP에서 배제될 경우 세계 경제의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중국은 그동안 TPP 타결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관영 언론 등을 통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습니다.

이 곳 외교가에선 미국이 TPP를 통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TPP 가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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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일 주도 TPP 가입 희망” 사실상 공식 표명
    • 입력 2015-10-23 06:22:07
    • 수정2015-10-23 08: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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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 중국이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사실상 공식 표명했습니다.

TPP 체결에 대해 내심 불만은 갖고 있지만, 가입을 하는 게 자국 이익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주도로 창설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의 진리췬 초대 총재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강연대에 올랐습니다.

중국 재정부 부부장 출신인 진리췬 총재는 미국의 AIIB 가입을 촉구하며, 중국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 가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진리췬(AIIB 초대 총재) : "어떤 이유 때문에 중국이 TPP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해도 AIIB의 문은 계속 미국을 위해 열려 있을 것입니다."

중국측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TPP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표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의 TPP 가입과 미국의 AIIB 가입을 동시에 추진하자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녹취> 진리췬(AIIB 초대 총재) :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 중국의 TPP 가입을 반대하는데 왜 미국을 환영하느냐고 묻습니다. 그 답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포용하니까요."

TPP에서 배제될 경우 세계 경제의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중국은 그동안 TPP 타결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관영 언론 등을 통해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왔습니다.

이 곳 외교가에선 미국이 TPP를 통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TPP 가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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