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 판매 뒤 환급금까지…소비자 등친 보험사

입력 2015.11.16 (06:42) 수정 2015.11.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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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험 상품을 팔 때 원금 손실 같은 주요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파는걸 불완전 판매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일단 팔고 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불완전판매방식으로 보험사들이 영업하면서 제대로 돌려주지 않은 보험금만 수백억 원이 넘게 적발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험사들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신용카드사 전화상담원을 통해 보험상품을 집중적으로 팔았습니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중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원금을 거의 돌려받을 수 없는 보험 상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원금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녹취> 보험 판매 상담원 : "어떤 금액을 저축하셔도 원금의 절반가량을 순수 이자로 다 챙겨가시는 거고요."

보험과 저축을 혼동하는 고객들에겐 아예 대놓고 저축상품이라고까지 말합니다.

<녹취> "(저축성보험인가요? 아니면 그냥 저축인가요?) 저축이세요. 예금을 보험사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그래서 명칭만 저축 보험으로 저희가 안내해 드리고 있고요."

명백한 불완전판매입니다.

특히 보험사들은 설명과 다른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해지를 요청한 계약자들에게 '불완전판매'에 따른 납입보험료 전액을 주지 않고 해지 환급금만 돌려줬습니다.

이렇게 시중 10개 보험사가 9만 6천여 건을 불완전판매로 팔아 놓고 중도 해지한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은 보험료가 614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이성재(금감원 보험영업검사실장) : "(보험사가)불완전판매가 됐는지 안 됐는지를 확인을 해야 합니다. 앞에서 만약에 제대로 확인을 했다면, 인수하기 어려운 계약들이 많이 있었다는 거죠."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들에 게 다음 달부터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한 고객들을 찾아 돈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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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완전 판매 뒤 환급금까지…소비자 등친 보험사
    • 입력 2015-11-16 06:47:45
    • 수정2015-11-16 09:06: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보험 상품을 팔 때 원금 손실 같은 주요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파는걸 불완전 판매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일단 팔고 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불완전판매방식으로 보험사들이 영업하면서 제대로 돌려주지 않은 보험금만 수백억 원이 넘게 적발됐습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험사들은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신용카드사 전화상담원을 통해 보험상품을 집중적으로 팔았습니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중간에 계약을 해지할 경우 원금을 거의 돌려받을 수 없는 보험 상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원금 걱정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녹취> 보험 판매 상담원 : "어떤 금액을 저축하셔도 원금의 절반가량을 순수 이자로 다 챙겨가시는 거고요."

보험과 저축을 혼동하는 고객들에겐 아예 대놓고 저축상품이라고까지 말합니다.

<녹취> "(저축성보험인가요? 아니면 그냥 저축인가요?) 저축이세요. 예금을 보험사에서 운용하기 때문에 그래서 명칭만 저축 보험으로 저희가 안내해 드리고 있고요."

명백한 불완전판매입니다.

특히 보험사들은 설명과 다른 상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해지를 요청한 계약자들에게 '불완전판매'에 따른 납입보험료 전액을 주지 않고 해지 환급금만 돌려줬습니다.

이렇게 시중 10개 보험사가 9만 6천여 건을 불완전판매로 팔아 놓고 중도 해지한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은 보험료가 614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이성재(금감원 보험영업검사실장) : "(보험사가)불완전판매가 됐는지 안 됐는지를 확인을 해야 합니다. 앞에서 만약에 제대로 확인을 했다면, 인수하기 어려운 계약들이 많이 있었다는 거죠."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들에 게 다음 달부터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한 고객들을 찾아 돈을 돌려주라고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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