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소년 헤딩 금지 논란…한국 축구는?

입력 2015.11.24 (21:50) 수정 2015.11.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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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국축구협회가 10살 이하 어린이들의 헤딩을 전격 금지했습니다.

반복적인 헤딩이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10살 이하 유소년 선수는 훈련이나 경기 중 헤딩을 전면 금지하고, 11살에서 13살 사이의 유소년 선수에게는 헤딩 횟수를 제한한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부모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헤딩 논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축구연맹이 유소년 헤딩 금지 규정을 전격적으로 발표하자, 우리 학부모들도 헤딩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습니다.

실제 유소년들은 몸에 비해 머리 비율이 크고 목 뼈도 허약합니다.

또 뇌신경을 보호하는 막이 얇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헤딩을 할 경우 뇌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직접 뇌진탕을 유발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충격에 취약한 건 사실입니다.

<인터뷰> 박원하(스포츠의학 전문의) : "뇌진탕으로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은 잘 인지하거나 표현하지 못해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발 헤딩 금지에 대한 현장 지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헤딩 금지로 어린 시절 다양한 기술을 받아들일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헤딩은 드리블 등과는 다른 만큼 좀 늦게 습득해도 큰 문제는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종(인천 12세 이하 팀 감독) : "어리다보니까 공이 뜨는 상황은 많이 발생하지 않고, 헤딩은 사춘기때 배워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헤딩 금지 규정은 아직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꿈나무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더욱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한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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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유소년 헤딩 금지 논란…한국 축구는?
    • 입력 2015-11-24 21:51:39
    • 수정2015-11-24 22: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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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미국축구협회가 10살 이하 어린이들의 헤딩을 전격 금지했습니다.

반복적인 헤딩이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10살 이하 유소년 선수는 훈련이나 경기 중 헤딩을 전면 금지하고, 11살에서 13살 사이의 유소년 선수에게는 헤딩 횟수를 제한한다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학부모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헤딩 논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축구연맹이 유소년 헤딩 금지 규정을 전격적으로 발표하자, 우리 학부모들도 헤딩의 위험성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습니다.

실제 유소년들은 몸에 비해 머리 비율이 크고 목 뼈도 허약합니다.

또 뇌신경을 보호하는 막이 얇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헤딩을 할 경우 뇌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직접 뇌진탕을 유발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충격에 취약한 건 사실입니다.

<인터뷰> 박원하(스포츠의학 전문의) : "뇌진탕으로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은 잘 인지하거나 표현하지 못해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발 헤딩 금지에 대한 현장 지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헤딩 금지로 어린 시절 다양한 기술을 받아들일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헤딩은 드리블 등과는 다른 만큼 좀 늦게 습득해도 큰 문제는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종(인천 12세 이하 팀 감독) : "어리다보니까 공이 뜨는 상황은 많이 발생하지 않고, 헤딩은 사춘기때 배워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헤딩 금지 규정은 아직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꿈나무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더욱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한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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