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로 노인 학대”…요양원 운영 목사 구속

입력 2015.12.01 (19:11) 수정 2015.12.0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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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 요양시설을 운영하면서 환자들을 상습 폭행하고 학대한 60대 목사가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다른 환자와 다투거나 퇴소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인 환자들이 생활하는 한 요양시설입니다.

알코올성 치매 질환으로 수용된 64살 최 모 씨는 지난해 10월 다른 환자와 다툰다는 이유로 쇠사슬에 묶여 일주일 동안 감금됐습니다.

퇴소를 요구한 61살 우 모 씨도 두 차례나 쇠사슬에 묶여 감금됐습니다.

41살 여 모 씨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63살 백 모 목사는 지난 2010년부터 5년 동안 요양시설을 운영하며 노인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 씨는 환자들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백00(해당 요양시설 대표/음성변조) : "가만두면 더 사람 때리고 해치는 데 그럼 내버려 둘 수가 없죠." "일반 끈으로 하면 끊고 하니까 그래서 쇠사슬로 본인한테 의사를 (구해서)"

경찰 조사 결과 백 씨는 지난 2월 요양급여 부정 수급이 적발돼 업무 정지 명령을 받았는데도 시설을 운영하고 환자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응성(충북 영동경찰서 수사과장) : "요양시설에 CCTV가 사실 없고요." "치매라든지 노인성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진술 확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증거자료 확보가 어려워서...."

경찰은 폭력 등의 혐의로 백 씨를 구속하는 한편, 시설을 거쳐 간 노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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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01 19:13:41
    • 수정2015-12-01 19: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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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 요양시설을 운영하면서 환자들을 상습 폭행하고 학대한 60대 목사가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다른 환자와 다투거나 퇴소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쇠사슬로 묶어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인 환자들이 생활하는 한 요양시설입니다.

알코올성 치매 질환으로 수용된 64살 최 모 씨는 지난해 10월 다른 환자와 다툰다는 이유로 쇠사슬에 묶여 일주일 동안 감금됐습니다.

퇴소를 요구한 61살 우 모 씨도 두 차례나 쇠사슬에 묶여 감금됐습니다.

41살 여 모 씨는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63살 백 모 목사는 지난 2010년부터 5년 동안 요양시설을 운영하며 노인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 씨는 환자들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정당한 행위였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백00(해당 요양시설 대표/음성변조) : "가만두면 더 사람 때리고 해치는 데 그럼 내버려 둘 수가 없죠." "일반 끈으로 하면 끊고 하니까 그래서 쇠사슬로 본인한테 의사를 (구해서)"

경찰 조사 결과 백 씨는 지난 2월 요양급여 부정 수급이 적발돼 업무 정지 명령을 받았는데도 시설을 운영하고 환자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응성(충북 영동경찰서 수사과장) : "요양시설에 CCTV가 사실 없고요." "치매라든지 노인성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진술 확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증거자료 확보가 어려워서...."

경찰은 폭력 등의 혐의로 백 씨를 구속하는 한편, 시설을 거쳐 간 노인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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