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순직 소방관 애도 물결 “생전 살신성인”

입력 2015.12.04 (10:47) 수정 2015.12.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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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병곤 소방경고 이병곤 소방경

▲ 故 이병곤 소방경이 1999년 쇠 가락지를 손가락에 끼웠다가 빼지 못하는 어린이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 구조하고 있는 모습


3일 오후 서해대교 주탑 상층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이를 통제하던 이병곤 소방관(54)이 끊어진 와이어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연관 기사] ☞ [뉴스픽] 약초 직접 캐 후배들에게 먹인 소방관의 순직

"소방 공무원만큼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정부가 이분들 처우 좀 신경 써주세요. 이분은 당신의 아버지일수도, 형일수도, 동생일수도 있습니다."(네이버 아이디 'roya****')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의 링크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쾌유를 빕니다. 우리를 위해 목숨과 건강 희생하며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소방관들께 감사와 미안함 전합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서해대교서해대교

▲ 서해대교 화재로 끊어진 와이어


네이버 이용자 'bu52****'는 "절박한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 경찰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에 이분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부탁한다"고 썼다.

트위터 닉네임 '곰돌이 아빠'도 "항상 누군가는 말없이 희생하고 계시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이날 국회 예산심의에서 국민안전처 예산이 지역구 사업에 밀려 140억원가량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inam****'는 "여야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된 게 자기 지역구 예산만 챙기고 정작 국민 생활에 중요한 경찰, 소방 예산은 안 챙기는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디 'paul****'는 "위험을 무릅쓰고 묵묵히 봉사하다가 순직한 소방관의 순직에 삼가 명복을 빈다"면서 "국회의원들은 선심성 지역구 예산 늘리지 말고 열악한 장비와 차량 운행하는 소방관들 예산 증액하고 추위에서 떨며 고생하는 군인과 국방장비예산 증액해라"라고 요구했다.

고 이병곤 소방경고 이병곤 소방경

▲ 1992년 2월 안성 금광저수지에 추락한 차량을 수중수색하고 있는 故 이병곤 소방경


한편 어제 오후 6시 10분쯤 서해대교 목포 방면 주탑 케이블에서 불이 나 화재를 진압 하던중 평택소방서 소속 이병곤 소방관이 숨지고 다른 소방관 2명이 다쳤다.

고인은 생전에도 살신성인의 자세로 현장에서 구조구급 활동을 벌인 사실이 속속 들어나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소방경의 영결식은 7일 오전 평택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신문 기사신문 기사

▲ 故 이병곤(54) 소방경의 1995년 4월 4일자 언론 보도.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그가 쉬는 날이면 틈틈이 불우이웃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는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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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대교 주탑 화재 케이블 덮쳐 소방관 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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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대교 순직 소방관 애도 물결 “생전 살신성인”
    • 입력 2015-12-04 10:47:11
    • 수정2015-12-04 16:20:27
    사회
고 이병곤 소방경
▲ 故 이병곤 소방경이 1999년 쇠 가락지를 손가락에 끼웠다가 빼지 못하는 어린이를 뒤에서 끌어안은 채 구조하고 있는 모습


3일 오후 서해대교 주탑 상층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서 이를 통제하던 이병곤 소방관(54)이 끊어진 와이어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타까움과 함께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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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공무원만큼 국민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정부가 이분들 처우 좀 신경 써주세요. 이분은 당신의 아버지일수도, 형일수도, 동생일수도 있습니다."(네이버 아이디 'roya****')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의 링크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의 쾌유를 빕니다. 우리를 위해 목숨과 건강 희생하며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는 소방관들께 감사와 미안함 전합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서해대교
▲ 서해대교 화재로 끊어진 와이어


네이버 이용자 'bu52****'는 "절박한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 경찰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에 이분들에 대한 처우 개선을 부탁한다"고 썼다.

트위터 닉네임 '곰돌이 아빠'도 "항상 누군가는 말없이 희생하고 계시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이날 국회 예산심의에서 국민안전처 예산이 지역구 사업에 밀려 140억원가량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방관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inam****'는 "여야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된 게 자기 지역구 예산만 챙기고 정작 국민 생활에 중요한 경찰, 소방 예산은 안 챙기는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이디 'paul****'는 "위험을 무릅쓰고 묵묵히 봉사하다가 순직한 소방관의 순직에 삼가 명복을 빈다"면서 "국회의원들은 선심성 지역구 예산 늘리지 말고 열악한 장비와 차량 운행하는 소방관들 예산 증액하고 추위에서 떨며 고생하는 군인과 국방장비예산 증액해라"라고 요구했다.

고 이병곤 소방경
▲ 1992년 2월 안성 금광저수지에 추락한 차량을 수중수색하고 있는 故 이병곤 소방경


한편 어제 오후 6시 10분쯤 서해대교 목포 방면 주탑 케이블에서 불이 나 화재를 진압 하던중 평택소방서 소속 이병곤 소방관이 숨지고 다른 소방관 2명이 다쳤다.

고인은 생전에도 살신성인의 자세로 현장에서 구조구급 활동을 벌인 사실이 속속 들어나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소방경의 영결식은 7일 오전 평택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신문 기사
▲ 故 이병곤(54) 소방경의 1995년 4월 4일자 언론 보도. 소방관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그가 쉬는 날이면 틈틈이 불우이웃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는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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