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정권 교체 이룰 정치 세력 만들 것”

<앵커 멘트>

안철수-문재인, 결국 갈라서고 말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당 안에서의 변화와 혁신이 불가능하다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 세력을 만들겠다며, 신당 창당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정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결연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선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는 주저 없이 탈당을 공식화했습니다.

<녹취> 안철수(前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저는 오늘(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납니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결단이 필요하다'는 간절한 호소에도 답이 없었다며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녹취> 안철수(前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 교체의 희망은 없습니다."

특히, 당 안에서 혁신이 안 되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안철수(前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더 큰 혁신은 배척 당하고, 얼마되지 않는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있습니다.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지방 선거·대선 후보까지 양보하면서 야당 통합과 정권 교체를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해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못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캄캄한 절벽 앞에서 가장 어려운 길에 혈혈단신 나선다면서도 정치 세력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안철수(前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습니다."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3월 새정치민주연합을 공동 창당하며, 야당 대표로 정치권 전면에 나섰던 안 전 대표는 1년 9개월만에 스스로 당을 떠났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