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소포 상자 현금만…엉터리 행정 탓

입력 2015.12.15 (06:55) 수정 2015.12.1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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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어느 곳의 우체국이던 소포를 담는 상자와 배송료를 모두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강원도에서는 소포 상자는 반드시 현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벌써 한 달 째라는데 어찌 된 사정인지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을 맞아, 우체국이 소포를 부치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상자를 꺼내 소포를 담고 카드로 결제합니다.

그런데 한 개에 4백 원에서 천 6백 원 씩 하는 소포 상자는 '현금'을 따로 내야 합니다.

<녹취> 우체국 직원 : "이 박스값은 현금 결제밖에 안 되거든요."

이전과 달리 상자값을 따로 내야 한다는 말에 이용객들은 의아해 합니다.

<인터뷰> 이영준(우체국 이용객) : "굉장히 많이 불편합니다. 처음에는 우편물 보내고 나면 한 5분이면 끝났는데,돈 찾아야 되고 또 많이 불편하니까 미리 사놨습니다."

이런 불편이 생긴 것은 강원 우정청이 상자 납품 업체 입찰을 하면서 카드 가맹점 등록 조건을 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낙찰 업체가 부랴 부랴 가맹점 등록은 했는데, 이젠 결제 단말기가 문제였습니다.

IC칩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로 모두 교체해야 하는 데 드는 비용이 1억 여원, 결국 예산 문제로 우정청은 전산 시스템을 바꾸는 것으로 했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인터뷰>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내년 초부터는 그런 것들 적용해서 전체적으로 다 카드 결제가 되게끔..."

강원 우정청이 소포 상자 납품 업체로부터 한해 받는 수수료는 4천만여 원.

우정청의 허술한 행정으로 우체국 이용객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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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소포 상자 현금만…엉터리 행정 탓
    • 입력 2015-12-15 06:58:01
    • 수정2015-12-15 07:32:3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국 어느 곳의 우체국이던 소포를 담는 상자와 배송료를 모두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강원도에서는 소포 상자는 반드시 현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벌써 한 달 째라는데 어찌 된 사정인지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말을 맞아, 우체국이 소포를 부치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상자를 꺼내 소포를 담고 카드로 결제합니다.

그런데 한 개에 4백 원에서 천 6백 원 씩 하는 소포 상자는 '현금'을 따로 내야 합니다.

<녹취> 우체국 직원 : "이 박스값은 현금 결제밖에 안 되거든요."

이전과 달리 상자값을 따로 내야 한다는 말에 이용객들은 의아해 합니다.

<인터뷰> 이영준(우체국 이용객) : "굉장히 많이 불편합니다. 처음에는 우편물 보내고 나면 한 5분이면 끝났는데,돈 찾아야 되고 또 많이 불편하니까 미리 사놨습니다."

이런 불편이 생긴 것은 강원 우정청이 상자 납품 업체 입찰을 하면서 카드 가맹점 등록 조건을 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후 낙찰 업체가 부랴 부랴 가맹점 등록은 했는데, 이젠 결제 단말기가 문제였습니다.

IC칩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로 모두 교체해야 하는 데 드는 비용이 1억 여원, 결국 예산 문제로 우정청은 전산 시스템을 바꾸는 것으로 했지만, 문제는 시간입니다.

<인터뷰>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내년 초부터는 그런 것들 적용해서 전체적으로 다 카드 결제가 되게끔..."

강원 우정청이 소포 상자 납품 업체로부터 한해 받는 수수료는 4천만여 원.

우정청의 허술한 행정으로 우체국 이용객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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