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오너 리스크’에 SK그룹 가치도 흔들

입력 2015.12.30 (21:20) 수정 2015.12.3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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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외도 고백 후폭풍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당장 최 회장은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할 수 없어 부인 노소영 관장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소영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최태원 회장 외도 파문으로 SK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으며 그 여파로 지주회사인 SK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고급 아파트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는 SK건설이 지은 이 아파트 1채를 2008년 4월 15억 5천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SK그룹의 해외 계열사에 24억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최 회장의 내연녀는 8억 5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이 아파트의 등기부등본.

5년 넘게 아파트를 갖고 있던 SK 계열사가 며칠 전 이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매각 날짜는 최태원 회장이 고백 편지를 작성하기 나흘 전인 이번 달 22일.

매매대금은 18억 원.

6억 원의 손해를 보며 판 겁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우선 사준 것은 그것이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면 횡령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또 헐값에 되판 부분은 배임 문제가 될 수 있고 하기 때문에..."

SK 측은 해당 계열사의 실적이 좋지 않아 자산 정리 차원에서 시세에 따라 매각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회장 부부의 결별을 둘러싼 공방도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최 회장이 부인의 경솔한 행동과 성격차이를 이혼사유로 들며 2006년부터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주장하는 3년 전 이혼 소장 내용도 오늘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악재가 겹치면서 지주회사인 SK 주가는 오늘(30일) 4% 가까이 빠졌습니다.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최 회장이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재계 3위 기업이 오너리스크에 또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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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2-31 0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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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외도 고백 후폭풍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당장 최 회장은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할 수 없어 부인 노소영 관장과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소영 관장은 가정을 지키겠다며 이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최태원 회장 외도 파문으로 SK그룹의 경영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으며 그 여파로 지주회사인 SK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고급 아파트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내연녀는 SK건설이 지은 이 아파트 1채를 2008년 4월 15억 5천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SK그룹의 해외 계열사에 24억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최 회장의 내연녀는 8억 5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습니다.

이 아파트의 등기부등본.

5년 넘게 아파트를 갖고 있던 SK 계열사가 며칠 전 이 아파트를 팔았습니다.

매각 날짜는 최태원 회장이 고백 편지를 작성하기 나흘 전인 이번 달 22일.

매매대금은 18억 원.

6억 원의 손해를 보며 판 겁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우선 사준 것은 그것이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면 횡령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또 헐값에 되판 부분은 배임 문제가 될 수 있고 하기 때문에..."

SK 측은 해당 계열사의 실적이 좋지 않아 자산 정리 차원에서 시세에 따라 매각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회장 부부의 결별을 둘러싼 공방도 더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최 회장이 부인의 경솔한 행동과 성격차이를 이혼사유로 들며 2006년부터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주장하는 3년 전 이혼 소장 내용도 오늘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악재가 겹치면서 지주회사인 SK 주가는 오늘(30일) 4% 가까이 빠졌습니다.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최 회장이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재계 3위 기업이 오너리스크에 또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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