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 때문에…갈 곳 잃은 소녀상

입력 2016.01.16 (07:37) 수정 2016.01.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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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녀상을 새로 세우려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녀상을 만들어 두고도 설치비가 모자라서 소녀상이 갈 곳을 잃은 곳이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가운 사무실 한 켠, 비닐 포장을 하나씩 풀자 위안부 기림비,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담한 키에 곱게 댕기머리를 하고 한복을 입은 모습.

반대편엔 거울을 설치해 위안부 문제가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지난해 지역 여성단체가 앞장서 시민들의 성금을 모금해 만들었는데 6개월 가까이 사무실에 놓여있는 신세입니다.

<인터뷰> 제희정(부천시 여성연합회 회장) : "(여기 있는 걸 보고)저는 매일 울었어요.준비까지 해놓고는 땅파기를 못해서 힘들게있었거든요."

소녀상이 제 자리에 설치되지 못한 건 조경비 등 설치비 1500만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건립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시민 성금에만 의존하기로 했는데 지난해 메르스 사태 등으로 모금이 지지부진 했습니다.

올들어 위안부 협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다시 모금운동이 시작됐지만 아직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범용(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 :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함께하도록 할 것이고요, 이런 일을 하기 위해 모금에 함께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부천시 소녀상은 설치비 모금이 완료되는대로 이 곳 부천시 안중근 공원 안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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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만원 때문에…갈 곳 잃은 소녀상
    • 입력 2016-01-16 07:39:48
    • 수정2016-01-16 0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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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소녀상을 새로 세우려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녀상을 만들어 두고도 설치비가 모자라서 소녀상이 갈 곳을 잃은 곳이 있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가운 사무실 한 켠, 비닐 포장을 하나씩 풀자 위안부 기림비,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담한 키에 곱게 댕기머리를 하고 한복을 입은 모습.

반대편엔 거울을 설치해 위안부 문제가 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지난해 지역 여성단체가 앞장서 시민들의 성금을 모금해 만들었는데 6개월 가까이 사무실에 놓여있는 신세입니다.

<인터뷰> 제희정(부천시 여성연합회 회장) : "(여기 있는 걸 보고)저는 매일 울었어요.준비까지 해놓고는 땅파기를 못해서 힘들게있었거든요."

소녀상이 제 자리에 설치되지 못한 건 조경비 등 설치비 1500만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건립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시민 성금에만 의존하기로 했는데 지난해 메르스 사태 등으로 모금이 지지부진 했습니다.

올들어 위안부 협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다시 모금운동이 시작됐지만 아직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범용(부천희망재단 상임이사) :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함께하도록 할 것이고요, 이런 일을 하기 위해 모금에 함께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부천시 소녀상은 설치비 모금이 완료되는대로 이 곳 부천시 안중근 공원 안에 세워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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