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사재혁에 구속영장…올림픽 스타의 추락

입력 2016.01.20 (11:18) 수정 2016.01.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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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31)이 유망주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로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재혁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번 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연관 기사] ☞ 사재혁의 슬픈 금메달과 구조화된 폭력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밤 11시쯤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황우만이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 합숙 당시 자신에게 맞은 일을 소문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호프집 밖으로 불러내 주먹과 발로 얼굴과 몸통을 수차례 때려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사재혁은 "지난해 2월 태릉선수촌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해 술자리에 있던 한 후배가 서로 오해를 풀어주고자 황우만을 불렀으나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우만은 "사재혁은 전혀 화해할 생각이 없었다"며 "사재혁이 지난해 이야기를 꺼내면서 '형들이 잘해준 게 있는데 너는 그런 것도 생각 안 해봤느냐, 그때 일을 생각해보니까 화난다'며 30분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말했다"라고 경찰은 전했다.

황우만 인터뷰황우만 인터뷰


사재혁은 사건 직후 황우만과 가족을 찾아 수차례 사과했으나 황우만 측은 여전히 합의를 완강히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만은 지난 8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고서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

앞서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려 사실상 퇴출했다.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역도연맹은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할 수 있으나 사재혁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인복지사업운영규정에 따르면 사재혁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연금 수령자격을 잃어 그동안 국제대회 입상으로 받아온 연금도 더는 못 받게 된다.

[연관 기사]
☞ 폐쇄적 집단문화가 체육계 폭력 부른다
☞ 경찰이 ‘사재혁’ 선수를 구속하려는 네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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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배 폭행’ 사재혁에 구속영장…올림픽 스타의 추락
    • 입력 2016-01-20 11:18:31
    • 수정2016-01-20 15:49:46
    취재K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사재혁(31)이 유망주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로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재혁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번 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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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혁은 지난달 31일 밤 11시쯤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황우만이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 합숙 당시 자신에게 맞은 일을 소문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호프집 밖으로 불러내 주먹과 발로 얼굴과 몸통을 수차례 때려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사재혁은 "지난해 2월 태릉선수촌에서 있었던 일과 관련해 술자리에 있던 한 후배가 서로 오해를 풀어주고자 황우만을 불렀으나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우만은 "사재혁은 전혀 화해할 생각이 없었다"며 "사재혁이 지난해 이야기를 꺼내면서 '형들이 잘해준 게 있는데 너는 그런 것도 생각 안 해봤느냐, 그때 일을 생각해보니까 화난다'며 30분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 말했다"라고 경찰은 전했다.

황우만 인터뷰


사재혁은 사건 직후 황우만과 가족을 찾아 수차례 사과했으나 황우만 측은 여전히 합의를 완강히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만은 지난 8일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고서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

앞서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려 사실상 퇴출했다.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역도연맹은 다시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할 수 있으나 사재혁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인복지사업운영규정에 따르면 사재혁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연금 수령자격을 잃어 그동안 국제대회 입상으로 받아온 연금도 더는 못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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