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뉴스] 성덕 바우만

입력 2016.01.24 (17:23) 수정 2016.01.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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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월. 백혈병에 걸린 스물두살 미 공군사관생도의 안타까운 사연이 KBS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그의 이름은 성덕 바우만.

세 살 때 미국으로 간 입양아였다.

<녹취> 성덕 바우만(1996년 인터뷰) : “이 병이 절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꼭 이겨낼 겁니다.”

사관학교 졸업을 육개월 앞두고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그는, 유일한 희망인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해 19년 만에 고국에 왔다.

인종이 다른 미국에서, 유전자형이 맞는 기증자를 찾기는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인터뷰> 김창조(당시 KBS PD) : “골수 이식에 적절한 유전자는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가 되는 형제자매가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입양을 갔었고 그 친부모를 찾기가 참 어려웠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방송을 통해서 일반인들한테 도움을 요청을 했고..”

방송 이후, 각계 각층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신청이 밀려들었고, 우리나라의 사관 생도들은 단체로 골수 기증을 위한 혈액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한 육군 병장이 성덕 바우만과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기적같은 결과가 나왔다.

결국 그는 6개월만에 무사히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었다.

<인터뷰> 성덕 바우만(1996년 수술 후 인터뷰) : “고맙습니다. 고맙다는 말밖에.. 기도해주고 편지로 격려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몇년 뒤,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결혼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성덕 바우만의 사연은, 국내에서 골수 기증 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고, 백혈병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갖게 했다.

<인터뷰> 김창조(당시 KBS PD) : “방송 프로그램이 결국 크게 두 가지 아닌가 싶어요. TV를 통해서 즐거움을 얻거나 감동과 희망을 얻어서 다시 뭔가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건데, 그 친구를 통해서, 또 그걸 계기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게 제일 큰 사회적 의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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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 그뉴스] 성덕 바우만
    • 입력 2016-01-24 15:44:39
    • 수정2016-01-24 22:55:37
    미디어 인사이드
1996년 1월. 백혈병에 걸린 스물두살 미 공군사관생도의 안타까운 사연이 KBS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그의 이름은 성덕 바우만.

세 살 때 미국으로 간 입양아였다.

<녹취> 성덕 바우만(1996년 인터뷰) : “이 병이 절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꼭 이겨낼 겁니다.”

사관학교 졸업을 육개월 앞두고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그는, 유일한 희망인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해 19년 만에 고국에 왔다.

인종이 다른 미국에서, 유전자형이 맞는 기증자를 찾기는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인터뷰> 김창조(당시 KBS PD) : “골수 이식에 적절한 유전자는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가 되는 형제자매가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입양을 갔었고 그 친부모를 찾기가 참 어려웠기 때문에.. 마지막 수단으로 방송을 통해서 일반인들한테 도움을 요청을 했고..”

방송 이후, 각계 각층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신청이 밀려들었고, 우리나라의 사관 생도들은 단체로 골수 기증을 위한 혈액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한 육군 병장이 성덕 바우만과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기적같은 결과가 나왔다.

결국 그는 6개월만에 무사히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었다.

<인터뷰> 성덕 바우만(1996년 수술 후 인터뷰) : “고맙습니다. 고맙다는 말밖에.. 기도해주고 편지로 격려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몇년 뒤, 그가 건강한 모습으로 결혼을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성덕 바우만의 사연은, 국내에서 골수 기증 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고, 백혈병 환자들에게는 희망을 갖게 했다.

<인터뷰> 김창조(당시 KBS PD) : “방송 프로그램이 결국 크게 두 가지 아닌가 싶어요. TV를 통해서 즐거움을 얻거나 감동과 희망을 얻어서 다시 뭔가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건데, 그 친구를 통해서, 또 그걸 계기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게 제일 큰 사회적 의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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